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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발굴조사를 수행 중인 상주박물관 윤호필 관장 전언이다.
11월 5일부터 시작된 발굴조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상주 목가리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 위치한 곳으로 입상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입상은 고려전기에 만들었다 추정하며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특징은 고려 전기 관세음보살상이 대부분 협시불이거나 좌불인데 비하여 단독불이면서 입상이라는 데 있다.
전체로 보아 비례가 맞지 않고 머리에 쓴 보관 특징이며 그 중앙에는 부처 1구가 조각되어 있다.
또한 지역은 상주목 관내 23개소 원院 중 하나인 송원松院이 있던 곳으로 비정되며. 예전에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길목이다.
따라서 보살입상은 과거 급제와 안전을 기원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은 ‘미륵계彌勒契’를 조직하여 당집을 짓고, 1년에 한 번씩 제를 올려 공양하여 왔다.
이러한 특징들이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확인되었다.
길가 구릉에 일부 지역을 인위로 성토하여 우뚝 솟게 하고 석축으로 주변을 보호하여 보살상을 모셨다.
주변에서 잘 볼 수 있도록 인위적 경관을 만든 것이다.
이는 고려시대 지방에 세운 보살상이 백성과 함께하는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 생각한다.
언뜬 보면 못생긴 불상이지만 그 앞을 오가는 많은 사람이 보살상을 바라보면 소망했을 수많은 바람과 주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절실하였을 것이다.
오늘 현장에서 본 보살님 미소가 너무나 멋지고 자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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