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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장흥 칠리안속 문중 서당 이야기] (1) 느닷없이 끌려 들어간 자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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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느닷없이 끌려들어갔다.

보다시피 애초에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공지한 저 안내 포스터를 보면 내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 

발표도, 토론에도 내 이름은 없다. 
 

 

어제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오후 두 시, 장흥군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시작한 저 자리에 느닷없이 내 이름이 들어갔다. 

비집고 들어갔거나, 혹은 어떤 사연이 있어 대타로 들어갔거나 했을 것이다. 

애초 저 대회 공지가 뜰 때까지만 해도 음, 내 친구 영디기 고향에서 뭘 하는구만 하고 말았다. 

그런갑다 하고 있는데 저짝에서 느닷없이 연락이 왔다.

도와달라 했다. 

내가 뭘? 아는 것도 없는 내가 뭘 도와? 

했더니, 이르기를 

홍보 이야기를 꺼낸다.

이번 행사를 실질로 기획한 분들이 저 고장 출향인들이고 그 행사를 대행하는 분들도 이런 쪽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막상 밥상은 차렸는데 그제야 홍보가 문제라는 고민이 떠오른 모양이라




장흥군과 같은 이쪽 경험이 많은 기관이 끼어들었음 사정이 달라졌겠지만 순수 민간 행사라 그런 문제가 뒤늦게 돌발한 듯 했으니

그쪽에 관여하시는 분이 마침 김태식이라는 이름을 생각하고선 나한테 sos를 친 것이다.

그냥 부탁하기는 뭐 해서인지 느닷없이 토론자로 찡갔다고 나는 본다.

뭐 모로 가건 바로 가건 백수가 할 일도 없으니 자초지종 들어보고선 그럼 내가 홍보 쪽을 어케든 해 보겠노라 하고선 이리저리 뛰어들었다.

무엇보다 이런 일에는 보도자료가 작성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어 그것부터 해결해야 했으니

전화취재와 더불어 마침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저들 출향인이 놀랍게도 자체 예산을 대고선 관수재와 여곡재 자체 조사보고서를 막 낸 것이 아닌가?

조사는 이쪽을 정통으로 하는 전문기관에서 했고 또 보고서 질과 내용 또한 여느 국기기관 그것에 버금하거나 능가하는 수준이라 실은 내가 기가 찼다.




이런 일을 출향민들이 하다니?

따라서 무엇보다 시급한 보도자료 문안은 저 전화 취재와 그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급히 작성했다.

관련 사진 몇 장을 첨부한 보도자료 배포는 역할을 분당해 중앙 언론 쪽은 내가 맡고 지역지는 저쪽에서 맡기로 했다.

솔까 저런 촌구석 서당을 다루는 학술대회를 어느 언론이 신경이나 써 줄까 했다.

한데 그런 생각을 한 내가 무안하게도 의외하는 반응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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