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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가보지도 않고 역사의 법칙을 논하다

by 초야잠필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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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론적 역사, 소위 역사의 진보사관을 보면 

역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단계를 밟아가며 전진한다. 

이 법칙성은 보편적 룰을 따라 전개되기 때문에 

소위 역사의 발전법칙이라는 것이 성립한다. 

이 법칙에 따라 역사책도 서술되며 심지어는 자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회까지도 논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유독 이런 역사의 법칙에 대한 집착이 강하여,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일원론적 발전사, 

해방 이후에는 각종 역사의 발전 법칙 등등이 난무했는데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발전법칙들이 가 보지도 않고, 직접 보지도 않고

죄다 주워 들은 이야기로 입론했다는 것이겠다. 

그래서 우리는 조선시대에 소위 소중화라는 매트릭스에 살았고, 

해방 이후에도 이러한 자국 중심과 편향의 매트릭스안에 살고 있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소위 역사 선생, 교사, 교수를 자임하여 글을 남기고 

젊은 세대에 뭔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써야 한다는 말이다. 

매트릭스 안에서 살면서 가 보지도 않은 바깥 세상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웃기지 않는가? 

문제는 이렇게 역사의 스승을 자임하는 사람들이 매트릭스 안의 좁은 소견을 가지고 세계사를 논하는 와중에도 

이미 매트릭스 밖에는 빨간 약을 먹고 돌아다니는 수많은 젊은이가 있다는 말이다. 

바로 이 빨간약을 먹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 조만간 진실로 무장한 총을 들고와 

지금까지 수천년간 한반도에서 온존하던 매트릭스를 산산히 부수고

그 매트릭스 사용 설명서인 한국사를 분쇄해 버릴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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