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된 이탈리아 80대 노부부 같은날 하늘나라로
2020-11-18 07:15
전성훈 기자
이달 초부터 고열 시달리다 입원…1시간 차로 나란히 눈감아
편안한 죽음이 있겠는가? 죽어보지 아니해서 알 수는 없지만 고통 아니겠는가 싶기는 하다. 그래서 저들은 행복할까? 저승이 진짜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같은날 1시간 차이로 갔다는데, 어째 저에 첨부한 사진을 보니 짠하다.
어째 기시감이 좀 있는 듯해서 보니, 김광석이가 리메이크해서 제법 유명해졌고, 그러다가 근자 트로트 열풍에 임영웅이 다시 불러제껴 더 익숙해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라는 노래가 오버랩하기도 한다.
저때만 해도 60대는 노인이라 했으니, 요새야 저 나이대는 농촌가면 잘해야 청년회장에 지나지 않으나, 그때야 내 기억에 내 아버지 세대는 이미 마흔줄에 접어들면 뒷짐을 졌고, 50대면 상노인이라, 에헴에헴을 입에 달고 다녔다.
다시 베르가모 죽음의 공포, 흑사병 열풍이 부는 이태리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80대 노부부가 같은 날 갔단다. 어제인가 이 사태가 끝날 즈음, 이태리는 아마 지팡이 짚은 노인이 절반은 모습을 감출 것이라 했거니와, 그만큼 이번 보건사태가 뇐네들한테 주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저짝보다 감염률 사정은 훨씬 나은 편인 우리랑 저짝이 가장 심대하게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 완치율이라, 조건은 거개 같을 것임에도, 의료서비스 사정이 왕청나게 달라서 이쪽은 걸려도 죽은 사례가 아주 적다.
암튼 저짝 노부부 사정을 보니 역시나 이번에도 북부라 밀라노 거주 노부부란다. 참말로 이태리 북부는 지긋지긋하겠다. 걸핏하면 K-pop 무용경연이 펼쳐진 그 밀라노 두오모 광장은 시체 냄새로 변했다.
COVID: Couple aged 82 and 83 die same day
Italy sees daily coronavirus deaths jump to 731 - the most since early April - as warzone doctor is called in to sort growing health crisis in Calabria region
Italy registered 32,191 infections on Tuesday, a daily rise of nearly 5,000
Its 731 deaths are the highest since the country was in full lockdown on April 3
Gino Strada, who aids civilian victims of war, has been drafted into Calab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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