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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기장으로 음 높이를 정한 이유

by 초야잠필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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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장, 좁쌀, 수수이다. 좁쌀은 너무 작고 수수는 너무 크다.



논어인지 맹자인지 보면, 세주에 기장으로 악기 음높이를 정하는 법이 나온다. 

원전은 어디인가 잊어버렸다. 예기였는지 뭔지. 

아무튼 기장 낱알 갯수를 가지고 음높이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기장 낱알을 보면 왜 그랬는지 자명하다. 

세종은 음에 매우 민감하여 편경에 먹선을 다 갈지 않아 음이 약간 다른 것까지 구별했었다고 하는데, 

먹선을 다 갈았냐 아니냐 하는 정도의 차이라면 매우 미세한 것이다. 

전통시대에 절대음을 어떻게 정하느냐

항상 변함없을 곡식 낱알 크기로 정했다. 

낱알을 몇 개 넣었을 때 두들기면 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 기준으로 기장 낱알을 썼다. 

왜냐. 

좁쌀알은 너무 작다. 

콩알, 팥알, 쌀알은 너무 크다. 

먹선을 안 갈아도 음이 다를 정도라면, 

좁쌀보다는 크고 콩알 팥알, 쌀알보다는 작은 곡식으로 음 높이를 결정하는 도구로 써야 하는데, 

기장 알 크기를 보면 왜 기장을 그 용도로 썼는지 알 수 있다. 


기장 재배 실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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