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성소피아 이어 카리예박물관도 이슬람 사원 전환
송고시간 2020-08-22 08:14
이영섭 기자
에르도안 지시…"코로나발 경제위기 속 보수 지지층 결집의도"
정교회·가톨릭계 "또 하나의 도발" 반발
터키, 성소피아 이어 카리예박물관도 이슬람 사원 전환 | 연합뉴스
터키, 성소피아 이어 카리예박물관도 이슬람 사원 전환, 이영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8-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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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때 하기야 소피아 대성당을 박물관에서 모스크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 전에 이미 에르도안이 4군데 박물관을 이미 모스크로 전환했다고 했거니와
그런 에르도안이 터키의 무슬림화 강화를 일환인지 애초에는 기독교 교회였던 카리예박물관 Kariye Müzesi (뮤제스 라 발음한다)을 같은 방식으로 모스크로 전환했다는 후속 소식이다.
이 카리예박물관은 나는 본 적 없어 생생한 소식을 전할 수는 없거니와, 암튼 간접 자료를 훑어보건대 카리예자미 Kariye Camii, 혹은 카리예 킬리세스 Kariye Kilisesi 라고도 한다 하니, 자미 Camii 가 mosque 란 뜻이니, 저건 보나마나 오스만투르크시대에 기독교회가 모스코로 전환하면서 얻은 이름일 것이요, 후자 킬리세스 Kilisesi 는church 에 대응하니 그 이전 기독교회 시대 이름일 터이다.
이를 영어로는 the Church of the Holy Saviour in Chora 라 하는데, 초라의 성 구세주교회 (Chora를 터키어로 어케 발음하지는 모르겠다) 라는 정도로 옮길 만 하겠다.
전형적인 중세 비잔틴시대 그리스정교회 Byzantine Greek Orthodox church 로, 흔히 초라박물관 Chora Museum 이라 하는 모양이다.
위치는 이렇단다.
카리예 박물관
★★★★☆ · 박물관 · Kariye Cami Sk. No: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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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이전 이름은 널리 알려졌듯이 콘스탄티노플. 하지만 오토만 Ottoman 제국 수중에 떨어지자 이름도 이스탄불로 바뀌고 종래 교회는 모스크로 다 바뀌었으니, 이런 흐름에 따라 이 교회 역시 카리예 자미 Kariye Camii가 되었다.
그러다가 터키공화국이 성립하고 이슬람세속주의를 채택함에 따라 1945년에 이르러 교회도 아니요 모스크도 아닌 박물관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이 교회는 4세기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콘스탄티노플 성곽 외곽에 위치한 이 교회는 비잔틴시대 모자이크화와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특히 현관 칸 나르텍스 Narthex에 남은 Christ as the Land of the Living 와 Mary, the Mother of Jesus, as the Container of the Uncontainable 가 특히 인구에 회자하는 모양이다.
2005년, the Association of Permanent Foundations and Service to Historical Artifacts and Environment 라는 제법 긴 이름의 단체에서 초라 처치 Chora Church 지위가 박물관이라는 데 소송을 제기했으니, 작년 11월, 터키 최고 행정법원 Turkish Council of State 는 그 지위를 모스크로 돌리라 명령했으니, 이번 조치는 그에 따른 것이다.
위키피디아 항목을 통해 몇 장면을 본다.
이런 곳을 모자이크로 굳이 돌리고자 한다니, 그 의도가 순수치 아니한 것은 분명하거니와, 이러다가 남아날 교회가 터키엔 없을 듯하다.
암튼 에르도안도 난 놈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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