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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연구는,
심지어 네이쳐 사이언스 등 굴지의 저널에 출판된 논문이라 할지라도
모두 진실의 파편이다.
상상력 억제제를 듬뿍 친 산물이기 때문에
스토리를 구축하기 아주 힘든 결과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젊은 시절 달고 살았던 논문의 작법과 다른 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토리가 없는 이야기는 나이가 들수록 절제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스토리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이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서 과학적 논문의 작법과 이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필자가 주의깊게 나이 들어가는 연구자들의 지적 산물을 주시해본 결과는,
60 언저리에서 이러한 작법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몇 년 안 되어 지적 생산활동에서 자의반 타의반 은퇴해야 했다는 것이다.
스토리 외에는 없다.
영감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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