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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에서 늙다리에 대한 글을 썼지만 필자도 늙다리다.
그리고 늙다리는 입 닫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최근에 필자도 지금까지 해온 작업을 정리하여 책으로 공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보고한지 10년이 넘은 학술보고는 이미 학설로서 수명을 다했더라 이거다.
물론 그 연구의 팩트 자체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닌데, 결과의 해석과 전망은 완전히 새로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더라 이것이다.
늙다리라도 당연히 공부의 결과를 보고할 자격이 있다.
젊은 친구들 모아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다만, 햇던 이야기 또 하지 말기를.
필자도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했던 이야기 또 하는 건 점점 해마다 증가하는데 그걸 모르는건 자기뿐이더라는 이야기다.
10년간 같은 이야기로 떠들었으면 반드시 그 이야기가 지금도 유효한지 따져봐야 하고,
헛소리가 된 이야기라면 폐기하고 재해석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늙다리가 되고나니 웬간해서는 주변에서 하신 이야기 또 하십니다, 라고 충고해주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주책없는 늙은이로 늙어가기 좋은 조건이 주변에서 만들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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