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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록새록 여행 이야기

[노르웨이] (2) 마음이 쉬어가야 할 때, 송네 피오르, 베르겐 Sognefjorden, Bergen

by cecil-rok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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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는, 수식어가 무색한 곳이었다.

그렇다고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식상한 찬가가 입에서 터져나오지는 않았고

누군가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 마음을 침잠시킬 수 있었던 공간.

2024.01.25 - [새록새록 여행 이야기] - [노르웨이] (1) 마음이 쉬어가야 할 때, 송네 피오르, 베르겐 Sognefjorden, Bergen




내가 스스로 잘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진이다.

사람이 어떻게 모든걸 잘 할 수 있느냐고 항상 당당히 항변하지만,

여기선 사진을 잘 찍는 사람과 좋은 카메라 가진 사람이 정말 부러웠다.

*참고로, 내가 방문했던 시기는 4월 중순이다.

기차를 타고 보스 Voss 역까지 간다.
창밖 풍경
보스 Voss 역 하차
잠시 쉬다가 버스를 타러 간다.
버스에서 풍경 감상. 눈이 층층이 쌓여 있다.
버스에서 하차
구드방겐 Gudvangen에서 배로 갈아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유산)인 내뢰위 피오르 Nærøyfjord를 지난다.

송네 피오르의 지류이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피오르 중 한 곳이다.

플럼 Flam 도착.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정상의 전망대까지 올라가려면 셔틀을 예약하거나 바로 탔어야 하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모든 시간이 맞지 않게 된 것.

(베르겐에서 그랬듯) 안내센터에 가서 사정을 말했다.

여차저차.. 라고 설명을 하니, 별 일 아니라는 듯, 바로 앞에서 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한다.

나같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겠지.


택시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정말 스릴있었다.

갓길도 없는 산길(우리로 치면 임도쯤 되어보였는데 실은 셔틀버스도 다님)을 

유쾌한 웃음과 농담과 함께 운전하는 기사님.

제발 아무 얘기 하지 마시고 우리 얼굴 좀 그만 보시고

앞만 보고 운전만 해주세요.. 라고 마음속으로만 빌고 또 빌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https://maps.app.goo.gl/kb9aZ9a61TR6qetK6

스테가스타인 전망대 · Bjørgavegen 83, 5745 Aurland, 노르웨이

★★★★★ · 명승지

www.google.com

무서웡...
말이 필요 없다.

내려오니 또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플럼에서 미르달 Myrdal로 가는 산악열차가 폭설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 일부 구간도 기차 운행이 중단되어서, 기차를 탈 수 있는 곳까지 버스로 대체해 준다고 한다.

빨간 옷 입은 요정(알바생)이 춤추면서 나온다는 계곡은 보지 못하겠지만

뭐, 데려다 주기만 한다면야..

사실 구드방겐에서 플럼까지의 배 구간과, 플럼에서 미르달 까지의 산악열차 구간은

이 루트의 하이라이트여서,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정도라도 루트가 살아 있는것에 감사할 뿐.

그리고 이런 핑계가 있어야, 한번 더 오게될 거라고 생각하며.


어두운 부분은 바다가 아니고 산 그림자에 가려진 눈밭이다! 가운데에 점처럼 있는 것이 집.
버스라도 다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골 Gol 역에 도착.

여기서 타라는대로 오슬로행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 어느덧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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