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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외치 이야기

[외치이야기-26] 외치는 왜 죽었는가-3

by 초야잠필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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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이상하게 느끼는 장면이 두.가지 있다. 

첫째는 얼굴. 외치를 처음 본 사람들은 누구나 심하게 찌그러진 입 모습을 인상적으로 느낀다. 

또 하나는 이상한 팔의 자세이다.

왼쪽팔을 오른쪽으로 길게 뻗고 있는데 

이 자세는 남티롤 고고학박물관에 안치되어 있는 현재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왜 이런 이상한 자세와 희안한 입술 모양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외치가 등쪽으로 화살을 저격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등쪽에서 화살로 저격당한 외치는 앞쪽으로 자빠져 눈속에 쳐박혔을 것이다.

이 넘어지는 순간 이미 의식을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그의 자세 때문이다. 

팔을 길게 뻗은 상태에서 앞으로 넘어지고 얼굴을 그대로 눈속에 쳐박는 것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자세다.

외치의 죽기 전 마지막 상태에서 대해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설왕설래 하는데

필자는 그가 화살을 맞은 순간 정신을 잃어 앞으로 쓰러질 때는

방어적 동작을 전혀 취하지 못했고 그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 본다.

그렇지 않다면 그가 취하고 있는 기묘한 자세는 설명하기 어렵다 하겠다.
 
P.S.) 이 죽기 전 상황에 대해서는 과거에 등에 화살을 맞은 외치가 처음에는 등을 아래로 하고 넘어졌지만 

화살을 쏜 사람이 화살을 뽑기 위해 넘어진 외치를 뒤집어 화살을 뽑는 바람에 팔의 자세가 저렇게 되었다는 설명이 한 때 유행했다.

최근에 다시 서칭을 해보니 이런 설명이 이미 보이지 않아 여기에 대한 의견도 위와 같이 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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