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일당이 운영한 성 착취물 유통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의혹이 제기된 현직 MBC 기자에 대한 경찰 조사가 단순한 확인 차원을 넘어 본격 수사로 전환한 듯하다.
박사방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 문제의 MBC 기자 포털 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니 말이다.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해당 기자는 MBC 자체 조사를 통해 70만원을 조주빈 일당에 송금하긴 했지만 취재 목적이었고, 유료방에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사건은 그것이 미칠 여파가 큰 듯했지만, 생각보다는 조용히 지나가는 형편이라 내가 한편으로는 의아스럽기는 한데, 예컨대 이런 의혹 대상자가 현재는 친여권 성향이 아주 강한 MBC가 아니라 그 반대 성향에 위치한 언론사 기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보는 재미가 있다. 아마 문 닫으라고, 방송사면 방송사 허가 취소하라고 그 회사 앞에서 매일 데모하지 않았을까 싶다.
경찰이 저와 같은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건 아무래도 해당기자 주장과는 다른 측면 혹은 의혹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거니와, 요새는 저 망할 조국 사건 여파로 검찰이나 경찰이나 가릴 것 없이 그네들이 수사 조사하는 내용을 일체 함구하니, 참말로 희한한 세상이 펼쳐졌다.
덧붙이건대 해당 기자는 저와 같이 진술했다지만, 석연치 않은 대목이 너무 많다. 예컨대 취재 운운하지만, 그와 같은 취재를 할 적에 해당 부서장한테 구두보고조차 없이 저런 일을 감행한다는 건 과거 기자였고, 현재는 그런 기자들을 관리감독하는 부서 책임자인 내 경험칙상 있을 수가 없다.
압수수색 대상에서 해당 기자한테 배당되었을 회사 랩탑 등이 포함되어야 할 법한데, 그건 미칠 여파가 자못 커서 일단은 제외된 것이 아닌가 하며, 그와 관련해서는 경찰이 MBC 측에 자료 협조 요청 등의 공문을 통해 접근을 시도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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