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시피 이 베트남 고대사 특별전은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먼저 선을 보였으니, 나는 한번 가본다 가본다 하다가 지나치고 말았으니, 그런 자리가 이제는 파하고 저 머나먼 남도 땅 끄터머리 목포에서 열린다 하니, 이번엔 꼭 한 번 들려보리라 다짐해 본다.
베트남사에는 나 역시 관심이 많기는 하지만, 어이한 셈인지 그에 천착할 기회가 좀체 없었으니, 남들 다 가는 그 베트남은 어이한 셈인지 도대체 땅을 디딜 기회조차 없다가 겨우 두번인가 수박겉핥기 식으로 밟아 겨우 편린을 맛보기도 했거니와, 그나마 모조리 관광이었고, 개중 하나는 골프에 환장한 인간들 틈에 끼었다가 나야 골프도 안 치고 못치니 죽도 밥도 아닌 일이 되어 버렸다.
베트남은 나로서는 위만조선과 맞물려 그와 같은 시대 건국하고 번성하다 같은 시대에 멸망한 남월국 무대 중 한 곳이라, 무척이나 고대문화에는 관심이 많지만, 그 편린을 찾아 광동성이며 하는 데는 헤집고 다니기는 했지만, 그것이 본격으로 영향을 미친 하노이 일대부터 다낭까지는 실상 아는 바가 거의 없다.
한데 문제의 옥에오 Óc Eo 라는 데는 저 구글 지도에서 보다시피 베트남 중북부도 아니요 저 남쪽 적도 쪽으로 인도차이나 반도 남단 끝머리 사이공 근처려니와, 사이공은 내가 발 디딘 일조차 없어 더욱 생소하기만 하다. 지도로만 보면 해양교류가 활발했을 곳으로 짐작하거니와, 실제 고고학 발굴을 통해 드러난 양상도 그런 모양이다.
첨에 저 옥에오 라는 말을 들었을 적에는 옥이이모 아닌가 했거니와, 그래 사이공에도 옥이이모가 있나 보다 했더랬다. 저 일대 번성한 문화를 옥에오문화라 하는 모양이라, 베트남 말은 거대 한자어를 소리옮김 한 것이니 찾아보니 喔㕭文化라 쓰는 모양이다. 喔㕭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현지 발음을 그냥 단순히 한자로 옮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암튼 이 생소한 문화가 한-베트남 문화교류 일환으로 머나먼 한반도로 건너온 모양인데, 참말로 재수없게도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비틀거린다. 그래도 조만간 그에 따른 각종 조치가 완화할 듯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느긋이 맞지 않을까 한다.
이 문화에 대해서는 내가 전연 사전정보가 없어, 이런 자리가 있다는 그것으로써 일단 소개를 갈음한다.
국영문 보도자료는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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