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돈을 계속 버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돈으로 돈을 뿔캐는 방법이다. 둘째, 내 돈 쓸 곳에 남의 돈, 특히 정부 돈을 갖다 붓는 방법이다.
빅토리아 캐럴린 베컴 Victoria Caroline Beckham. 90년대 팝계를 호령한 걸그룹 Spice Girls 멤버지만,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연애질로 더 유명해졌다. 이 친구 요새는 사업가로 이름 날리는데, 모든 사업가가 그렇듯이 직원들한테 좋은 고용주라는 말은 듣지 못한다.
외신들 보도에 의하면 이 친구 자산은 3억3천500만 파운드, 한국돈 5천100억 원대라 한다. 그런 그가 최근 코로나19에 즈음해 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지원하는 돈을 타내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패션업체 직원 30명에 대한 유급휴직에 써먹기로 했다고 한다.
장사가 안 되니, 사업장 일시 폐쇄는 불가피할 테고, 그리 되면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혹은 강제무급휴직 등을 해야 할 텐데, 다행히 정부가 이런 사업장을 위해 돈을 지원키로 했다고 하니, 빅토리 베컴 역시 이 제도를 이용한 셈이다. 이 지원제도에 의하면 유급휴직 기간 동안 베컴 회사 직원 월급 80%가 국민세금에서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여론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 반응이란 거, 안 봐도 비디오다. 넌 그리 돈이 많으면서, 네 돈을 쓸 생각은 않고 정부지원금을 쓰는가 라는 것일 터이니, 물론 베컴 마누라로서도 할 말은 없지는 않을 것이요, 업주가 부자인 것과 사업장이 어려운 것은 별개 문제일 수도 있으며, 실제 나는 별개 문제라 본다.
베컴 혹은 그들 부부가 제아무리 부자라 해서, 개인 돈을 떼어내서 마누라 회사 직원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법은 없다. 회사와 개인은 다른 법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베컴이 지 회사를 지 개인 회사로 안 여기겠느냐는 별개 문제다. 모든 업주는 모든 직원이 주인처럼 일하기를 바라지, 주인이 되기는 원하지 않는다. 주인처럼, 곧 개처럼, 소처럼 졸라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지, 절대로 주인 행세를 하는 일을 용납 못한다. 빅토리아 베컴이라 해서 별 다르겠는가?
돈을 버는 일은 그 절대 액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고, 나아가 세금처럼 부담해야 하는 몫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세금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런 세금 혹은 월급을 내 돈 땡전 한푼, 혹은 20%만 내는 되는 방법이 있는데 그 업주가 미쳤다고 지 지갑 열어 부담하겠는가? 공은 공이요, 사는 사인데?
하지만, 그래도 은근 기분 나쁘다.
이 사회는 부자가 돈을 버는 사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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