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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람잡은 멧돼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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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새끼 낳은지 얼마 안 되는 멧돼지다. 포학성이 절대강자다. 

 

근자 김천 조마에서 일흔세살 노인이 감전사했다 한다. 멧돼지가 극성이라 고구마밭 등지에 고압선을 쳐서 멧돼지를 막는 모양인 바 그에 걸려 감전사했다 한다. 유가족에선 보상금으로 일억을 요구했다 한다.

 

멧돼지에 작살난 옥수수밭



듣자니 우리 동네서도 곳곳에 고압선을 설치했다면서 한번 김천에 오면 곤충잡는다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형은이가 걱정이라고 마미가 말씀하신다.

자연 혹은 환경과 인간의 조화.

탁상에선 동물보호 운운하는 모양이나 현실은 극명히 딴 세상이다.

(2014. 8. 31) 

 

 

예쁜 수달? 환경파괴범이다. 

 

***

 

멧돼지를 보호한다 해서 멧돼지가 그에 고맙다 해서 아주 조금만 쳐먹고 가지는 않는다. 아주 밭 하나를 작살낸다. 

 

멧돼지 뿐이랴? 족제비가 보기엔 이쁘다 해서 그걸 닭장에 넣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 고맙다 해서 닭을 안 잡아먹거나 한 마리만 잡아먹는 거 아니다. 

 

멧돼지가 쓰러뜨린 사과나무

 

수달은 천연기념물에 멸종위기종이라 해서 수족관에 넣어줄 수는 없다. 그래 고맙다 해서 한 마리만 잡아먹지 않는다. 

 

환경보호 혹은 동물보호라는 구호가 현장에서는 전연 다른 통로로 소비된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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