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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대해 작업한지 20년 동안
이에 대한 과학적 조사결과는 지금까지 충분히 학계에 보고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과학적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필자의 입장에서 사실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지금까지 출판된 논문들, 그리고 근간 출판되어 나올 단행본이면 모두 커버되리라 생각한다.
다만 미라에 대한 작업을 해오면서 항상 절감했던 것은
미라는 썩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옛 사람의 시신이라는 관점에서만 우리 의학자들은 바라보는데
그러한 관점은 사실 미라에 얽힌 많은 스토리 중 극히 일부분만을 설명해 줄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미라에 관해서는 이 고고학적 발견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장자 개인사, 그리고
그가 살아 생전 활동했던 사회, 지역, 그리고 당시의 세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라에 대한 연구는 사실 개인사이자 지역사이며 그 자체 세계사이기도 하다.
우리는 의학적으로만 접근하면 많은 부분 그 배후에 놓인 많은 역사적 사실을 놓치기 쉽다.
미라에 대한 접근이 의과학이나 고고학 이전에 역사학이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신동훈 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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