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세가를 보면 현종 시대 경주 일대를 중심으로 지진이 다발함을 본다.
그 왕 16년(1025) 을축년을 보면
• 여름 4월 신미일에 영남도(嶺南道)의 광평군(廣平郡 성주군)·하빈현(河濱縣 달성군) 등 열 개 고을에 지진이 발생하였다.
하고
같은달 임신일과 을해일.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했으니 아마도 대규모 지진에 따른 여진인 듯하며
같은 해 가을 7월 정해일에는 경주(慶州)·상주(尙州)·청주(淸州 )·안동(安東)·밀성(密城 밀양)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했으니, 이건 역시 진앙지를 경주 일대로 보아야 할 듯 싶거니와
진동이 경상도를 넘어 청주까지 미쳤으니, 강진이었음에 틀림없다.
나아가 현종 3년(1012) 임자년 3월 경오일에 경주(慶州)에 지진이 일어났다 하고,
이음해 4년(1013) 계축년 봄 정월 임오일에 경주(慶州)에 지진이 다시 발생하니 같은달 계미일에는 드여 왕이 직접 나서 “짐이 하찮은 몸으로 외람되게 나라의 우두머리가 되어 허물이 누적된 결과 천재지변이 자꾸 발생하고 있다. 재앙은 아무렇게나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짐이 근심하고 두려워하니 해당 관청으로 하여금 재앙을 그치게 할 방법을 강구하게 하여 보고하라.”
고 했으니, 지진 피해가 막대했음을 엿본다.
같은해 3월 신축일에는 금주(金州 :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시)에 지진이 발생하고,
또 같은 해 11월 정미일에 금주(金州)에 지진이 다시 발생하고 동년 12월 병술일에는 금주와 경주에 다시 지진이 덮쳤다.
현종 5년(1014) 8월 병자일에 경주(慶州)에 지진이 또 발생하고
그 이듬해인 6년(1015) 11월 갑술일에 경주(慶州)가 다시 지진 발생을 보고
정신없이 지진이 덮치는 모습을 본다.
이 와중에 마침내 석가탑 다보탑이 박살이 났다.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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