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이 엄하다.
선배는 한 살 차이라도 후배에게 반말을 하고
후배는 한 살 차이라도 선배에게 존대말을 한다.
이거-.
솔직히 한국의 전통 풍습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일단 이것은 유교적 전통은 아니다.
유교에서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면 아버지 보듯 섬기고
10살이면 형처럼 섬기되
그보다 나이차가 적으면 그냥 맞먹어도 되는 사이기 때문이다.
이걸 한 살 단위로 쪼개어 선후배를 나누고 한 쪽은 반말을 하고 한 쪽은 존대말을 하게 해 놓은 것은
분명히 유교적 풍습은 아닌데,
한국이 일제시대 이전 이렇게 한 살 차이로 위아래를 엄격히 갈랐던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일제시대 이후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은데,
검토를 요한다.
*** Editor's Note ***
보통 아래위로 다섯살 터울까지는 친구로 맞먹었다.
나아가 실제 나이가 어리더라도 형兄이라 불러주는 일이 많았다.
특히 제문 같은 걸 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필자가 말하는 한 살 터울 나누기 전통은 근대적인 교육제도 도입, 특히 학년제를 기반으로 삼는 소학교 의무교육에서 찾아야 할 성 싶다.
이 학년제는 구미권이 고교까지 죽 몇 학년이라 이어지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선 국민학교와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확실히 갈라지는데 이 분절이 결국 한 살 터울 가르기 전통을 낳았을 것으로 본다.
외우 이정우 선생께선 군대문화를 지적하셨는데 이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 군대는 년 단위보다 선후임을 더 잘게 분절한다.
우리 땐 보통 한 달 터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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