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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박물관21

[박물관 현안] (2) 국립과 공립은 출발 자체가 다르다 국립이 국립을 억압하고, 국립이 공립을 탄압하며, 공립이 공립을 말살하는 시스템은 혁파해야 (1) 1. 국립을 억압하는 국립 에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다. 곧 국립박물관이 공립박물관을 억압 말살하는 구조를 이야기할 차례다. 이 문제는 그만큼 심각해서 일단 세 번 정도로 논제를 나누어 접근하고자 하는데, 이야기 전개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위선 이 문제를 먼저 짚고자 한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약칭 박물관미술관법 혹은 박미법)이 범주화하는 네 개 박물관 유형 중에서도 국가가 직접 세우고 운영하는(물론 이것도 변형이 일어나 국가가 직접 세웠으면서도 민간에 위탁하는 이상한 구조가 보편화한다. 이 문제도 추후 점검한다.) 국립박물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세우고 운영하는(이것도 앞과 마찬가지 .. 2024. 3. 5.
[박물관 현황과 연혁] 동백지구 개발의 적자 용인시박물관 용인시박물관은 인구 백만을 상회해 이른바 특례시가 된 경기 용인시 유일한 공립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태생 배경으로 따지면 바로 앞에서 살핀 송파책박물관과 비슷한 개발에 따른 기부채납 형식이지만 사정은 조금 다른 구석이 있어, 이 경우는 동백 택지개발지구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어 용인시에다가 기부채납함으로써 역사에 이름을 드러낸다. 이런 대규모 국책 사업지구에서 이런 기부채납 박물관이 더러 생기는데, 용인시박물관은 같은 구역 안 동백도서관과 더불어 같이 세트로 기부채납되었다. 그런 까닭에 본래 이름이 동백문화유적전시관이었고 나중에 용인문화유적전시관이 되었다가 2018년 현재의 간판으로 바꿔 단다. 전시관이라면 박물관과 비슷한 문화시설이지만 한 단계 낮은 시설로 치부하는 경.. 2024. 2. 29.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예천박물관 간평 : 이 예천박물관이 보유한 특징 혹은 특장이라 할 만한 내용은 이전에 아래와 같이 지적한 적 있으니 그것으로 갈음한다. (맨아래 첨부 기사 참조) 한국사회에서 지역박물관 공립박물관이 살아남을 고리는 결국 학연지연혈연이다. 예천박물관 이 버티는 힘이 바로 이것이다. 간단하다. 잘난 가문 잘났다고 현창해 주자. 그 잘났다는 가문을 현창해 주었는데, 그 가문 구성원이 그 박물관 없애라는 소리 하겠는가? 이 박물관은 애초 출발 자체도 가문현창이라는 색채가 아주 강하다. 2010년 5월 11일 '예천충효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2015년 12월 29일 박물관으로 승격하고 빗물 줄줄 새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는 2021년 2월 22일 '예천박물관'이라는 간판을 새로 달았다. ■ 연혁 2010. 05. 11. 충효.. 2024. 2. 23.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문화재 수집 40년의 결정판 거창박물관 거창박물관 居昌博物館 GeochangMuseum 1. 개요 거창박물관은 60~70년대 문화재 수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고장 문화재를 직접 보호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향토자료들을 수집·보존하던 유물을 국가에 기증한 故 최남식(1920~2007), 김태순(1926~2008) 두 분의 뜻에 따라 온 군민과 행정 기관이 합심하여 1988년 5월 20일 4억여 원의 예산으로 건립하였다. 건립 당시엔 전국 군郡 단위 최초의 공립박물관으로 타 자치단체 박물관 건립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소장된 유물은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유형문화재 제275호)를 비롯하여 각 시대별 자료들이 망라되어 2,000여 점에 이른다. 대부분이 거창을 비롯한 서북부 경남에서 출토·전래된 것으로 거창의 문화유산을 .. 2023. 8. 16.
[공립박물관 sPINOFF] 국가지정문화재 문화재청 지원은 어떤 게 있고 어찌 이뤄지는가? 불교사찰들이 기를 쓰고 전통사찰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그걸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역시 마찬가지라 그것이 족쇄라고 하지만 족쇄만 아니라는 데 달콤함이 있다. 일단 지정 혹은 등록만 되면 내돈 십원 하나 안 쓰고 수리 보수한다. 국가지정 혹은 국가등록문화재면 그 부담 비율이 7대 3이라 중앙정부가 칠, 광역과 기초가 각각 일점오를 부담하며 소유주는? 코만 풀면 된다.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나 물이 깨끗할 수만 있겠는가? 앞서 나는 예천박물관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구사하는 생존 전략 중 하나로 지정문화재를 활용한 중앙정부 지원 받기가 있다 했거니와 이게 말이 단건당 일이억이지 그게 쌓이면 구멍가게 수준을 면치 못하는 공립박물관에는 가뭄 끝 단비가 되기도 한다. 내친 김에 .. 2023. 8. 15.
[sPINOFF] 예천박물관, 학연지연혈연을 공략한 공립박물관의 작은 희망 경북 예천시 공립박물관인 예천박물관과 관련한 근자 소식 중에 이곳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심사에서 최종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지난 1월자 뉴스가 있다. 이를 보면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도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박미법)'에 따라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과 복합 문화공간으로 수행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부실 운영을 방지하고자 함을 표방하며, 이를 위해 전년도 문체부가 전국 272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평가인증을 실시해 139개를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내가 이 보도를 새삼 인용하는 까닭은 박미법이 박물관 미술관 진흥을 표방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진흥이라기보다는 관리 혹은 옥죄기로 군림하는 원성이 자자하며, 그 원흉이 바로 이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이 꼽히는 까닭.. 2023.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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