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외치36 [마왕퇴와 그 이웃-44] 미라는 보존해야 하는가 매장해야 하는가 (1) 마왕퇴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미라 보존-재매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약간만 부연해 둔다. 이전에 올린 글을 다시 고쳐 썼다. **** 매스컴 타는 일을 썩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이라도 조선시대 미라가 언론에 보도되면 거의 항상 반복 재연되는 논의가 있는데, 1) 미라는 이처럼 귀중한 연구 자산인데 제대로 연구도 없이 그냥 묻어버리고 화장하고 있다. 이것은 큰 문제다. 법률을 정비해서라도 제대로 연구할수 있게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또 하나는, 2) 미라도 사람인데 본인 허락도 없이 이렇게 과학적 연구라는 명분을 앞세워 맘대로 조사해도 되는건가. 연구자들은 죽은 사람의 안식을 방해하지 말라.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1)번과 같은 입장은 미라가 지닌 학술적 가치.. 2025. 3. 9. [외치이야기-42] 유전자가 푼 EEF의 정체 미궁에 빠질 것 같은 EEF 정체도 빠르게 발전하는 고대 DNA 기술에 의해 마침내 돌파구가 열렸다. EEF에 관련하여 보고된 몇 개 연구가 있다. 소개해 보면-. 먼저 영국에서 발견된 중석기 및 신석기시대 인골에 대한 고대 DNA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에서 영국의 중석기시대인은 유럽의 수렵채집민과 계통이 같은 반면, 같은 지역의 농경민을 대표하는 신석기시대인은 지중해를 따라 퍼져나간 EEF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시 말해 이 연구대로라면 영국의 신석기인은 처음 레반트 지역에서 출발한 초기 농경민의 후예가 되겠다. 여기서 외치로 다시 이야기를 돌리면-. 외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유전학적 분석이 시행되었는데, 부계유전의 경우 거의 전적으로 레반트 지역에서 출발한 초기농경민의 유.. 2025. 2. 2. [외치 보유편] (2)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입장객 외치 유해를 비롯한 관련 유물 일체를 소장 전시하는이탈리아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 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Südtiroler Archäologiemuseum/Museo Archeologico dell'Alto Adige공식 발표 수치가 저렇다.작년 이 박물관 입장객이 31만744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저 수치는 뻥튀기로 일관하는 우리네 박물관 미술관 숫자랑은 다를 것이다.저 박물관은 규모를 보면 우리네 대학박물관 혹은 지방 공립박물관 수준이다. 박물관 규모에 견주어 엄청난 방문객 숫자다. 언제나 입장을 위해서는 줄을 한 시간 이상 서야 한다. *** previous article *** [외치 보유편] (1) 칼집 남은 단검 [외치 보유편] (1) 칼집 남은 단.. 2025. 2. 2. [외치이야기-34] 미토콘드리아 DNA 고대 DNA에 대한 기사를 볼 떄,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토콘드리아 DNA가 무엇일까? 일단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유전을 보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해 두자.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세포 안에서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는 소기관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우리 몸의 세포는 핵 (nucleus)과 세포질(cytoplams)으로 나누어진다. 위 그림에서 핵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세포질이다. 세포질안에 mitochondria라고 적어 놓은 누에 모양 구조물이 보일 것이다. 이것이 미토콘드리아다.미토콘드리아는 원래 독립적 생활을 하던 박테리아로 생명체의 진화단계 어느 시기인가에 세포 내로 들어와 공생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하는 소기관이다.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생명.. 2025. 2. 1. [외치이야기-31] 부계유전의 설명 필자가 집필하여 얼마 전 소개한 아래 책이 있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이숭덕-신동훈 공저로 서울대출판부에서 펴낸 책이다. 이 책에 보면 "Human Identification"이라 책 제목에 되어 있다. Human Identification이 무엇일까?이 기법이 뭔고 하면, 쉽게 말해 친자감별, 부계유전, 모계유전 등 유전학적 기술이 여기에 포함된다. 간단히 설명해 보면 이렇다. 이것이 사람의 염색체다. 1번부터 22번까지를 상염색체라 하며우리가 흔히 성염색체라고 부르는 것이 X와 Y이다. 여성에게는 X가 두 개, 남성에게는 X 하나, Y 하나가 있다. 나머지 1번 부터 22번까지의 염색체는 모두 같은 것이 한쌍씩 있다. 따라서 22번까지 한쌍 = 44개그리고 성염색체 2개, 해서 사람의 염색체 수는 4.. 2025. 1. 31. [외치이야기-29] 고대 DNA를 찾아서 외치의 발견과 연구에서 사실 대부분의 작업은 연구 자체가 특이할 것은 없다. 지금까지 필자가 외치에 대해 설명했지만 여기서 이루어진 연구는 외치 말고 다른 고고학적 발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 정도의 성과는 다른 연구들에서도 자주 보는 바다. 그럼에도 외치 연구가 학계를 진동시킨 것은 이 연구에 고대 DNA 분석 기법이 대대적으로 동원되어 다른 연구와는 질적 차별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 DNA 분석기법이란 1982년에 처음 보고되어 발전을 시작한 것으로 외치가 1991년에 발견되었으니 이에 대한 연구는 고대 DNA 분석기법의 발전과 그 흐름을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외치의 연구 성과에 대해 조금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고대 DNA 분석 기법에 대한 이해.. 2025. 1. 31. 이전 1 2 3 4 ···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