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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연구사46

지자체 학예사와 문화재 전문가 지자체에서 문화재 지정 신청을 올리면, 소위 말하는 문화재 전문가, 교수, 박사, 문화재위원 등으로 조사위원이 꾸려집니다.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그동안 이 과정에서 지자체 학예연구사가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저는 지자체 학예연구직만큼 문화재 전문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장에서 만나는 위원분들 눈에는 그저 실무 담당자일 뿐이죠. 학술적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도 중요하지만, 당해 문화재 가치뿐만아니라 거기에 따른 행정, 예산, 실무까지 알고 있는 학예연구사들이 더 현실적인 자문과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박사급 학예사들도 늘어나고 있어, 지자체 학예직들이 그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지자체 학예연구직들도 전문성을 .. 2021. 6. 3.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걸어다니는 백과사전?!) 지방학예연구사가 하는 일은 참말로 다양하다. ‘연구직’인데 업무에 ‘연구’는 없다. 서산시에서 8년 7개월, 예산군에서 7년 2개월, 학예연구사 16년차 베테랑인 예산군 이강열 학예연구사님이 어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리셨다. 오늘 내가 하는 업무가 많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전통사찰 보수정비업무 5개소와 방재시스템 민간보조금 지원 10개소 생생문화재활용 3군데 국가지정문화재보수정비(수덕사만 4건) 문화재 개발행위 협의(태양광발전, 건축인허가,현상변경) 도지정문화재보수(가야사지,예산성당) 비지정문화재 관리(제초) 예산산성 주차장 공사 문화재 지정업무 종교관련 민원 문화재 관련 각종 민원 전부 대충 이정도는 하는데 내가 학예사이긴 한가! 내가 휴직을 하거나 그만두면 문화재는 뒤도 안돌아 볼거다. 여기에.. 2021. 4. 23.
전국학예연구회, 문화재청과 간담회 실시 전국 지자체에서 문화재와 박물관 업무를 하는 학예연구직 공무원 단체인 전국학예연구회가 2021년 3월 23일(화) 문화재청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화재청 강경환 차장, 김지성 정책총괄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전국학예연구회는 엄원식 회장(문경시청)을 비롯해 김대종(동해시청), 홍원의(안성시청), 이서현(용인시청), 김은정(천안시청) 등 5인의 집행부 임원진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업무를 수행하는 지자체의 노고를 잘 알고 있으며, 특히 학예연구직이 임기제, 계약직이 많은 현실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문화재청에서도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강경환 차장은 “문화재 행정이 중앙과 지자체가 공조하며 발전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 2021. 3. 24.
예천박물관 왔니껴? 왔니더! 지방 출장 마지막 날, 안동을 들렀다가 안동에서 가까운 예천박물관에도 들렀다. 예천박물관은 예천충효관에서 2015년 예천박물관으로 승격하고, 4년 간의 공사 끝에 상설전시실,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수장고, 어린이체험실 등을 갖추고 2021년 2월 재개관했다. 박물관 개관준비 중 관내의 많은 문중 소장유물을 기증, 기탁받았는데, 박물관을 개관하기도 전에 수장고가 이미 유물로 가득찼다고 할 정도였다. 지금은 소장 유물 중 보물이 268점으로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니 자랑할만 하다. 어떻게 이 많은 유물을 문중에서 선뜻 박물관에 기증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예천박물관 관장 이재완 학예연구사님이 그동안 지역에서 문중 어르신들과 쌓아온 두터운 신뢰 덕분이란걸 알게 됐다. 어르신들의 마음.. 2021. 3. 3.
학예연구직 대외직명을 아시나요? 몇년 전, 대외직명이 학예연구사에서 “실무관”으로 변경되었고, 공문 등 대외로 나가는 문서, 홈페이지 조직도 등에서 우리는 “실무관”이 되었다. 소수의 지자체와 문화재청은 대외직명으로 학예연구사로 표기한다. 확인해본 결과 전체는 아니지만, 대부분 주무관, 실무관의 대외직명을 쓴다. 담당부서에 변경을 요청했더니 인사상담 민원으로 올리면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같이 일하는 김대순 선생이 인사상담에 올린 글인데, 그냥 민원요청의 글로 남기기에 아까워 동의를 구하고 올린다. [2019. 1. 18.] * 인사 담당자가 계속 바뀌면서 규정 변경은 흐지부지되고 말았지만, 현재는 시스템상에서 대외직명을 “지방학예연구사”로 변경하긴 했습니다. ——————————————————————— 조직에서 팀장 이하 직원을 실무관으.. 2021. 1. 18.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 서서. 개발과 대립되는 개념 중 하나가 보존이다. 자연, 환경, 나무, 생물, 문화재까지, 개발과 이들이 공존하기란 사실 힘들다. 물론 개발 후에 이들을 복원한다고 하더라도 원형이 아닌 인공적인 복원일 뿐이다. 용인 석성산 자락, 대규모 타운하우스 현장. 개발과 보존 그 사이에서, 이 개발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내가 지켜낸 것은 겨우 석곽묘 흔적 두 곳 뿐이다. 발굴조사 후 유적이 있던 곳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했으나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해야 하는 학예연구사이기 때문이다.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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