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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115

육십 언저리에 새삼 달리 보이는 가족 (그리고 귀거래사) 요즘 가족애를 새삼 느낀다는 블로그 김단장님 글을 보니, 필자가 요즘 겪는 변화와도 비슷한 것 같아 글을 남겨 둔다. 필자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항상 일이 최우선이었는데, 요즘은 이제 그럴 나이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한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내가 인생을 지금 2/3는 살았을까 3/4은 살았을까. 아무튼 남은 인생 최우선은 가족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부에 주름이 지고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생리적 변화가 아닐까. 나이 60 이후에도 권력욕, 돈 욕심, 건강 욕심 여러가지 욕심이 있겠지만, 가족하고 즐겁게 살다 갈 정도의 건강과 경제적 여유라면 그것으로 족한 게 아닐까.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붙여둔다. 귀거래사도 결국 .. 2024. 12. 26.
[연구실소식] 2024년 활동 결산 필자의 올 한해를 결산한다. 여러 번 알린 대로 올해는 필자의 나이 60 이후 연구의 대설계를 한 해다. 올해 작업으로 향후 필자의 새로운 연구주제는 크게 셋으로 나누어 진행될 것임이 확실해졌다.   첫째는 동아시아의 질병사. 필자가 해오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실험실이 아니라 문헌과 각종 유전학적 데이터, 고고학적 보고분석을 토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History of Disease in East AsiaIn history, the human disease is not just a subject of medical research, but is also affected by environment and socio-economic conditions. For the past decades, I.. 2024. 12. 26.
[연구실소식] 사전이자 도판집인 골학 서적 내년에 작업하려 하는 것 중에 사람 골학 관련 서적이 있다. 골학이란 뼈에 대한 학문이다. 뼈의 모양, 각 부위 명칭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으로 사람 몸을 다루는 학문에서 가장 기초적 부분에 해당한다. 이 골학은 의학이나 관련 학문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며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다. 필자와 다른 참여자 분들이 생각하는 골학 서적은 기본적으로 뼈의 형태와 각 부위의 명칭을 자세히 설명하되,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모두 다 통일해서 다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뼈의 (B) 부위, 한글 의학용어, 영어 의학용어,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에서의 용어를 모두 다 표시한 용어사전이자 도판집 성격을 띤 골학 서적을 내고자 한다. 내년 중에 작업하여 내년 .. 2024. 12. 24.
[연구실소식] 항상 즐거운 언박싱 일전에 이 블로그에 광고한 책이 나왔다. 초보자를 위한 조직학 입문서다. 아마 인류학 입문자에게도비치해 두면 나름 유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 나온 책을 받아 언박싱 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 《초심자를 위한 길잡이 사람조직학》 신동훈 윤영현 최형진, 고려의학 2024. 12. 23.
[새논문] 고대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의 인적 교류에 대한 고고인류학적 해석의 최신 양상 필자의 한국인의 기원 관련하여 전공자 분들께 대단히 큰 신세를 지고 있다. 근간 국립나주박물관의 "빛, 고대 거울의 속삭임" 특별전 도록에 필자가 참여한 글, "고대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의 인적 교류에 대한 고고인류학적 해석의 최신양상"이 글에도 고고학적 사실과 관련해서는 그 분들께 큰 학문적 빚을 졌다. 아마도 이 작업을 계속하는 한 관련 고고학자 분들을 계속 귀찮게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짧은 논문은 해당 도록 (자료집?)의 154-158 페이지 사이에 실려 있고이 내용은 올해 일본에서 발간된 필자가 참여한 논문 (일본 인류학잡지)韓国の観点から見た「三重構造モデル」과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계속 될 필자의 작업이라 같이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韓国の観点から見た「三重構造モデル」.. 2024. 12. 22.
오지까지 쳐들어가는 시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필자가 인도에서 작업을 했던 것이 2010년부터 약 10년 정도인데 겨우 10여년 전 일이긴 한데 그때와 지금을 보면 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당시만 해도 우리 젊은이들이 여행은 나간다 해도 유명 여행지 위주라 북서인도 오지 농촌에서 인더스 문명 땅 파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러시아의 북극권 조사 역시 마찬가지인데 워낙 오지를 조사하고 있는지라 이 동네까지 한국사람이 올려나 싶 을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아니 저런 데도 가는가 싶을 정도로 오지를 쏘다니는 젊은이가 그리 많아 조만간 필자가 했던 인더스문명이나 북극권 조사는 별로 오지작업도 아닌 것으로 치부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필자는 나이가 60을 넘어서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더 .. 2024.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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