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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115

연구실 소식: 질병사 단행본의 일본 출간 임박 (2024-11-22) 치과 질병사라고 하지만 문헌 의학사는 아니고 인류학적으로 확인된 치아 질병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문헌을 파고 들어가는 작업도 필자의 로망이긴 한데 아직 본격적으로 업적이 나오는 단계가 아니다. 이 책은 일본어로 된 단행본이며일본에서 필자와 같이 계속 작업하는 대학교수 분과 공저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쪽 출판사에서 책을 내게 되었는데, 내년 2월에 출간이 목표인데 지금이 벌써 11월 말이라 조금 뒤로 밀리지 않을까 한다. 아마도 책이 나오면 일본 아마존에 뜰 것이니 원하시는 분은 쉽게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일본에서 질병사에 대한 책을 내기는 처음이 아니고, 앞에서도 여러 번 알렸지만 도시화와 질병사에 대한 단행본이 한 번 나왔고,   都市化の古病理学 (季刊考古学・別冊44)都市の成立、都市化の進.. 2024. 11. 22.
연구실 소식 (2024-11-15) : 홍종하 / 조직학 교재 연구실 소식을 전한다. (1) 우리 연구실을 거쳐간 경희대 홍종하 교수의 연구가 동아일보에 소개 되었다. 이미 자신의 연구실을 차려 독립한 홍 교수 소식이지만 필자와 인연이 있는지라 소개한다. 홍종하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발굴 현장에서 의뢰한 사람 및 동물 유해에 대한 인류학적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옛 사람들 뼛조각서 당시 흔적 찾아내… 파묘는 내 운명”2007년 한 대학교의 ‘역사서 강독’ 강의. 담당 교수가 고구려 을지문덕이 수나라 군사 30만 명을 섬멸한 살수대첩을 한창 설명할 때 한 사학과 2학년생은 의문이 생겼다. ‘…www.donga.com (2) 필자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을 다른 교수분들과 함께 교재로 출판하게 되었다. 보건의료 관련 업무에서 조직학을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드리는.. 2024. 11. 15.
코스모스와 오리진, 교양서는 어찌 써야 할까? 필자가 대학생이던 무렵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과학서적이 있었으니 하나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그리고 또 하나는 리차드 리키의 "오리진"이다. 이 두 권의 책은 필자가 보기엔 자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함께 전공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학자들이 써낸 교양서로 가장 성공적이었던 저작으로 생각한다. 칼 세이건, 리차드 리키, 자레드 다이아몬드는 모두 자기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 성과를 축적한 사람들로 학자로서도 부끄러움이 없는 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이라 하겠다. 이런 "교양서"들은 어떻게 써야 할까. 필자는 요즘 이런 부분에 고민이 있다. 2024. 11. 11.
AI로 다시 들어가며 60 이후가 되면 그동안 활동하던 조직에서 벗어나 살게 되니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이제는 어떤 조직안에서 속해 움직이던 모든 활동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전부 해결해야 한다. 대개 60 이후 연구활동이 연속되지 못하는 경우 이처럼 조직에서 유리되어 고립됨에서 말미암은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보기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60이후 연구자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가장 기대주가 바로 AI다. 챗GPT는 처음 소개되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최근 병원에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연구와 진료의 companion으로까지 발전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한다. 이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60이후 연구자의 학자로서의 수명이 결정될 것이라 본다. 2024. 11. 8.
60 이후: 어떻게 세상과 교신할 것인가 필자는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쓴 글은 대부분 학계 학술지 통해 발표했다. 얼마 전 대충 세어 보니 영어로 발표한 것이 254편, 국문이 54편, 일본어가 12편 정도였는데-. 물론 이는 심사를 거친 학술지 출판 논문도 있지만 단행본 챕터도 모두 합친 숫자이긴 하지만, 어쨌건 지금까지는 필자는 거의 모든 연구 발표를 학술지를 통해서 했다고 해도 될 것이고 필자는 세상과 학술지를 통해 소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60 이후 어떻게 세상과 교신할 것인가, 하는 그 방법이다. 무엇보다 요즘 좀 번듯한 학술지는 게재료가 폭등했다. 필자가 처음 대학원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학술지는 거의 출판비가 없었는데, 요즘은 해외 학술지의 경우 기본이 출판료가 아무리 적어도 기본이 100만원 정도이며, 비싼 것은.. 2024. 11. 8.
인생에 대한 가장 심각한 고민의 시기 인생에 대해 가장 심각한 고민의 시기는 60 전후가 아닐까. 필자 생각에는 고졸-대입 시기 만큼이나 인생의 격변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에 기대하면 살아가던 고졸-대입 때와는 달리 이 시기는 질병과 죽음의 준비까지 생각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60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그런 생업과 평생 작업의 일 외에도 어떻게 여가를 보낼것인가, 어떻게 대인관계를 유지 할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그 고민 안에 포함되니 가히 전방위에 걸친 숙고의 시기라 할 만하다. 공자께선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라 하셨는데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인지 대략 십년 정도 뒤로 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이 내 인생에 있어 지천..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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