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07 청동기마다 조성 비율이 다르다면 의심할 것들 김단장님 청동기 재활용 이야기에 공감하며생각나는 바를 조금 더하자면, 동광에서 얻은 원석을 제련해서 만들어진 구리에 주석을 섞어 청동기를 만들어 냈다면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청동기가 위세품으로 상위에서 하위로 반사되고 있었다면 아마도 청동기의 성분 조성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그런데 청동기를 분석해보니 청동기마다 죄다 성분 조성비가 틀리다? 그건 출자가 다른 고물을 녹여 만들어서 그렇다. 고물을 하도 여러 군데서 들고와 녹이다 보니청동기마다 조성비가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 청동기가 고물을 녹여 만든 것인지 아니면 원석을 제련하여 구리에 주석을 배합하여 만든 것인지는 기물마다 청동기 성분 조성비를 한 번 들여다 보면 그 단서를 얻을수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단장님 글에 문득 생각나는 바를.. 2025. 3. 11. 동아시아 사람과 역사, 그 문화를 가장 잘 아는 이는 이 지역 학자들 이건 다시 말할 필요도 없다. 당연히 이 지역 사람과 역사, 그 문화는 이 지역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유럽이나 미국학자들이 유럽사나 미국사 어떻게 생각하냐고 동아시아 와서 묻는것 봤는가?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를 세계화 한다는 것을 다른 대륙에 묻는 것필자도 그리 해왔고 이런 비판에 대해 자유롭다 할 수 없는데, 이제 조선시대 미라 연구에 대한 필자의 마무리에 즈음하여 이야기 하자면, 결국 출발점에서 다시 그 의미를 물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느꼈다는 점을 밝혀둔다. 역시 문제는 어떻게 하면 한국, 일본, 중국의 학자들이 북미나 남미, 유럽 대륙처럼 한자리에 모여 대륙 학술대회를 유지하느냐 하는 문제가 되겠다. 이 지역은 문명의 역량, 경제력, 사람들의 수준 모두 상당한 수준에 올라갔음에도 여전히 학술.. 2025. 3. 7. [연구실 소식] 조선시대 미라 단행본 원고 탈고 영국의 고고학 전문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인 조선시대 미라 단행본 원고를 탈고했다. 현재 공저자 확인 작업 및 교정 작업 중이다. 올해 안에 출판되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Springer에서 낸 미라 단행본이 전 세계 미라를 아울러 다루었다면이번 단행본은 조선시대 미라에 집중하여 서술하였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연구가 약 2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분이 이 작업을 도와주었는가를 알았다. 사진을 쓰기 위해 열어보면 도처에서 도와준 분들이 있어이번 작업에는 그분들의 도움을 최대한 갚고자 그 부분을 배려하며 작업하였다. 이 책이 올해 말 출간되면 나는 비로소 20년동안 몸담아 오던 조선시대 미라 작업에서 해방되는 것인데, 이 세상엔 혼자 할 수 있는 아무것도.. 2025. 3. 4. 환상의 유물, 그 허구를 구축하는 일본 환상의 유물, 귀하디 귀한 유산으로 보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주 안 보이면 된다. 깊게 감추어 두고 사진도 못 찍게 하면 된다. 일본에는 아직도 절간에 가면 사진 못 찍게하는 유물이 수두룩 하다. 심지어는 세계유산이라는 것 중에도 사진을 못 찍게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단속하거나 찍어간 사진에 일련번호를 붙이게 하는 곳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상에서도 사진을 찾아보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한 번씩 사진 찍어 나오는 도판집에는 환상의 유물 어쩌고 하는 설명이 반드시 붙는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위대한가?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유물은 거기서 거기다. 잘 나봐야 또이또이라는 뜻이다. 그런 거 보면 우리나라 유산들은 너무 접근이 쉽고 찾아볼 때마다 거기있어 귀한 줄 모.. 2025. 2. 27. 國家安康 君臣豊樂의 경우 이에야스가 도요토미 집안을 칠 때 명분으로 삼은범종에 쓰여진 명문이 다음과 같다 한다.國家安康 君臣豊樂여기서 덕천가강의 가강을 이름을 둘로 나누어 뽀개버리고, 풍신수길의 풍신은 임금 군과 즐길 락으로 둘러싸 놓아 이건 이에야스를 저주한 것이다, 라는 주장이다. 딱 들어보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그 말이 헛소리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당대의 사람들이 이를 그렇게 새겼다는 게 문제 아니겠는가?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애신각라야 말로 분명히 음차이겠지만, 왜 하필 신라라는 한자를 골라 저렇게 파자해서 이름자에 끼워 써 놓았는가, 그것도 맹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그거야말로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 뜻이다. 2025. 2. 26. 애신각라씨는 신라와 전혀 무관한가 애신각라씨愛新覺羅氏가 청나라 황실의 국성으로 이 성에 신라라는 한자를 조각내어 들어가 있어, 이는 신라를 사랑하고 기억하라는 뜻이다, 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해 이는 그런 뜻과는 무관하며 사실 각라란 만주어로 피붙이, 종족이라는 뜻이며 아이신은 금이다. 이는 신라 어쩌고와는 무관한 작명이다 라는 주장도 있다. 아마 그럴 것이다. 성을 한자로 표기할 때는 당연히 음차했을 것이고, 음차한 이상 원래의 뜻은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다. 그런데 문제는, 음차할 때 과연 그 한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왜 하필 그런 한자를 택하는가 하는 것이 이는 음차다, 라는 말과 과연 병립할 수 없는 주장인가 하는 문제가 있겠다. 예를 들어 보자. 신라라는 나라 이름은 분명히 그냥 나온 것이 아.. 2025. 2. 25. 이전 1 2 3 4 5 ··· 3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