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07 2007년 Current World Archaology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과거에 실린 기사가 눈에 띈다. 2007년, 필자가 조선시대 미라 연구를 수행하던 초창기 때 기사로 Current World Archaeology 라는 아는 사람은 알 만한 영국 고고학 잡지에 처음 조선시대 미라 이야기가 나갔다. 이 기사가 조선시대 미라 관련 기사로는 국제적으로 처음 나간 기사였으며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나라 미라 소식이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래는 같은 해, 미국의 Archaeology에 실린 우리나라 미라 기사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조선왕조 영문 명칭이 Choson일지 Joseon일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필자가 초창기 논문 쓸 때는 Choson으로 쓰게 하다가 중간에 Joseon 으로 바뀌었다. 조선왕조를 Choson으로 썼던 .. 2025. 2. 25. [연구실소식] 일본 출간 단행본과 조선시대 미라 단행본, 그리고 인디아 단행본 두 권이 이제 집필 막바지에 들어가 있다. 하나는 이전에 말씀드렸던 일본에서 출간 예정인 歯科古病理学最前線績文堂出版에서 출간 예정이며 현재 교정쇄 검토 중이다. 일본어로 출간된다. 다음은 조선시대 미라 단행본으로 출판사와 가계약 상태이며 원고 탈고가 목전에 있다. 올해 안에는 책이 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영국에서 출간한다. 이 책은 필자가 20년 동안 작업 해 온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연구의 종지를 찍는 작업이다. 이 작업 후 앞으로 조선시대 미라 연구는 필자의 손을 떠난다. 오창석 홍종하 교수가 앞으로의 연구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갈 것이다. 한편-. 이전에 Archaeopress에서 1권을 간행한 인더스 문명 라키가리 유적 보고서2권을 내자는 이야기가 인도 측과 이야기가 오가고 있.. 2025. 2. 25. 한문번역가들은 과거로 가는 열쇠를 쥔 사람들 21세기 들어와 한국인의 문자생활이 한문에서 한글로 극적 전환을 하면서 한문으로 된 20세기 이전의 전적들은 이제 21세기에 한글로 되살아 나기 전에 한번씩 심사를 받아야 하는 몸들이 됐다. 이 중에는 반드시 번역해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번역해봐야 시간과 돈이 아까운 책들도 있다. 이걸 다 번역해야 민족문화가 살아난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이는 전국의 모든 책을 다 남겨야 한다는 생각과 같다. 헌책방에 정말 대단한 책들만 남아 주인을 기다리듯이, 20세기 이전 책들을 분서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를 21세기에 접근 가능한 형태로 만드느냐 아니냐는전적으로 번역가들과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에게 달렸다. 거듭 말씀드리지만20세기 이전의 전적을 다 번역해야 한국문화가 살아남는다는 생각.필자가 보기엔 착각.. 2025. 2. 21. 헌책방의 잊혀져 가는 책들 그리고 송자대전 요즘 헌책방에 가 보면 긴장감이 팽팽하다. 물론 제대로 운영되는 헌책방의 경우인데 서울 시내에서도 이름 난 헌책방은 가 보면수년에서 수십년 험난한 독서계를 버틴 연륜이 있어정말 쟁쟁한 책들만 책꽂이에 남아 있다. 아무도 안 읽을 거 같은 책은 별로 없다. 그런 책들은 이미 다 폐기되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책이 왜 나왔나 싶은 방만함은 신간서적을 파는 책방에 있다. 앞에서 필자는 20세기 이전 전적의 번역 이야기를 했다. 20세기 이전의 번역은 이렇게 수십년 경쟁에서 살아 남은 전적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20세기 이전에 우리 조상이 남긴 글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고 차별없이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필자가 보기엔 현재 번역이 되어 나오는 글들 중에는 2025년 현재 헌책방에.. 2025. 2. 21. 문자를 잊는다는 것은 절연한다는 것 인더스문명에도 뭔가 글자가 있었다는 데는 사람들이 동의한다. 글자로 보이는 것이 발견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읽지를 못한다. 쓰던 문자를 잊는다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이다. 비슷한 예로 이집트 히에로글리프가 있다. 이 글자가 해독될 때까지 그 문자 해독은 오랫동안 잊혀졌다. 이집트 문명에서 고대와의 단절이었다 할 것이다. 과거와의 단절은 반드시 안타까와 할 만한 일은 아니다. 필요에 의해 그 단절을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문자건 인더스문명 글자건 간에 어느 시기인가에 스스로 망각을 선택해야 하는 계기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무조건 문명 몰락의 결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 글자를 쓰는 이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글자를 폐기하고 과거와 절연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자가 잊혀짐과 .. 2025. 2. 21. 공지가 돌파되는 경우: 병자호란의 예 앞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간 공지空地 이야기를 했다. 이 공지가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예를 병자호란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에 병자호란과 관련하여 알려진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병자호란 때 서울 인근까지 침투한 홍타이지가 서둘러 철수한 배경에는 당시 주둔지 주변에 천연두 환자가 발생했었다는 점-. 물론 이것이 청나라 군대가 서둘러 철퇴한 배경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서로 분리되었던 두 지역 사람들이 어느날 대면하는 것은 전염병의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신대륙 발견 당시 유럽인에 의해 원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전염병에 의해 쓰러진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다음은 같은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을 따라 남하한 우역-. 이 우역은 처음에는 청나라 영토인 심양에서 발생하였는데 호란 당시 .. 2025. 2. 20. 이전 1 2 3 4 5 6 ··· 3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