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고, 그에 따라 설왕설래가 있겠지만,
우리가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조류 충돌이라
보도를 종합하면, 조류 충돌이 직접 원인인지 아닌지는 분명치도 않고, 논자에 따라서는 그것이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대목은 문제의 비행기가 1차 착륙를 위해 활주로에 정상 접근하던 중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대목을 어찌 허심히 넘기겠는가?
바로 이에서 적어도 저 무안공항의 경우 선택의 문제에 직면했음을 본다.
서남해안은 갯벌이 발달한 지역이고, 이 갯벌이 다름 아닌 철새의 도래지라,
이 점에 착목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해서 서남해안 일대 갯벌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등재한 마당이라
이를 계기로 점점 더 갯벌 보존 관리정책이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으니
이것이 항공에는 실은 위험요소 중 하나라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갯벌이냐 공항이냐?
이 둘은 공존이 불가능하다.
특히 철새 도래철인 이 시즌 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무안?
공항을 유지하려면 갯벌은 포기해야 하며, 갯벌을 지키려면 공항을 포기해야 한다.
한데 이 문제가 더욱 곤란한 점이 중앙정부 기준으로 주무부처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공항 전반이야 국토부지만, 저 갯벌 혹은 철새 문제는 해수부와 환경부, 그리고 문화재청이라 이 문제에 관한 한 저들은 극한 대척을 이룰 수밖에 없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시점이다.
이 중요한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듯해서 정식으로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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