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공항 vs. 갯벌, 공존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2. 31.
반응형



이번 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고, 그에 따라 설왕설래가 있겠지만,

우리가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조류 충돌이라

보도를 종합하면, 조류 충돌이 직접 원인인지 아닌지는 분명치도 않고, 논자에 따라서는 그것이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대목은 문제의 비행기가 1차 착륙를 위해 활주로에 정상 접근하던 중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 대목을 어찌 허심히 넘기겠는가?

바로 이에서 적어도 저 무안공항의 경우 선택의 문제에 직면했음을 본다.

서남해안은 갯벌이 발달한 지역이고, 이 갯벌이 다름 아닌 철새의 도래지라,

이 점에 착목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 해서 서남해안 일대 갯벌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까지 등재한 마당이라

이를 계기로 점점 더 갯벌 보존 관리정책이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으니 

이것이 항공에는 실은 위험요소 중 하나라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갯벌이냐 공항이냐?

이 둘은 공존이 불가능하다.

특히 철새 도래철인 이 시즌 이 문제를 어찌할 것인가?

무안?

공항을 유지하려면 갯벌은 포기해야 하며, 갯벌을 지키려면 공항을 포기해야 한다. 

한데 이 문제가 더욱 곤란한 점이 중앙정부 기준으로 주무부처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공항 전반이야 국토부지만, 저 갯벌 혹은 철새 문제는 해수부와 환경부, 그리고 문화재청이라 이 문제에 관한 한 저들은 극한 대척을 이룰 수밖에 없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시점이다. 

이 중요한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지만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듯해서 정식으로 제기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