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2320 동시대를 소비하는 지구촌 앞서 나는 콜로세움 인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벼락과 그에 따른 개보수 현장 소식을 전했으며다시 그에 앞서서는 한창 개보수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현장 소식을 전했으니 새삼 놀랍지 않은가?직전 나는 개선문에 벼락이 쳤다거나 트레비 분수대가 개보수를 위해 물을 뺐단 소식을 외신을 인용한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는데그 현장을 내가 곧바로 직접 확인하는 세상이 한편으로는 섬뜩하지 않은가?지구촌 gkobal village 이라 해서 지구 자체가 하나의 마을공동체화해가거니와 그 생생한 보기 아니겠는가 싶다.이는 뉴스 혹은 뉴스시장 측면에서도 이젠 국내뉴스 국제뉴스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거니와우리랑 직접 관련도 없을 법한 저 지구촌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자연재해가 국냬 주식시장까지 흔드는 세상이다... 2024. 12. 4. [독설고고학] 한국을 휘젓는 일본고고학, 한국고고학은?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학문의 국가간 순위 혹은 우위 문제를 아주 단순지표로 제시했으니 저와 아주 흡사한 문제의식이 30년 전 이래 나도 무척이나 강렬했다. 아마 내가 역대로 작성한 기사들을 훑어보면 아예 저 문제를 기자수첩 같은 형식으로 기사화한 것도 있었다고 기억한다.그 무렵 내가 기자라는 이름으로 언론계에 투신하고, 곧이어 문화재와 학술 분야를 전담하게 되먼서 내가 가장 신통방통했떤 것이 일본 친구들은 진짜로 안 건디는 한국문제가 없는데, 왜 한국 연구자는 고작 구한말 식민지시대가 되어서야 일본 문제를 논급하느냐 이런 의문이 있었다.이 구한말 식민지 문제도 따져보면 수세 일변도였는데, 한일 문제, 혹은 그것을 집착한 국제문제에만 천착하고 나머지는 도통 관심도 없다는 것이 나로선 신통방통했다.역사, 특.. 2024. 12. 3. 내가 경멸하는 것은 한국고고학이지 고고학이 아니다 한국고고학을 향해 날선 비판을 계속 하는 날더러 주변에서는 말을 아끼라고 조언하며 같은 말이라도 이쁘게 해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한다.그 맥락을 내가 모르겠으며, 나라고 이러고 싶겠는가?그러면서 매양 하는 말이 그렇다 해서 누구처럼 좋은 말만 늘여놓으며 이건 이리 하는 것이 어떤가? 이런 방법도 있으니 이랬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면 첫째 쳐다보는 놈도 없고 둘째 핫바지로 알아서 약발도 없다.내가 오랜 기간 경험하면서 축적한 내 나름의 혁파방식이 이것이어니와, 당분간은 그렇게 나갈 생각은 없다,나이 들어가며 적을 만드는 일은 줄여다 한다지만, 나 같은 미친 놈은 하나쯤은 남아있어야 그래도 훗날 그 시대가 그래도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않겠는가?돌이켜 보면 내가 한국고고학을 향해 이른바 칼날을 본격으로 빼어.. 2024. 12. 3. 풍납토성, 그 이후 2001년 졸저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김영사) 출간 이후, 그 이래 전개된 풍납토성 역사를 정리한 저 가제본을 생각한지는 오래되었다. 뭐, 저건 내가 나에게 부여한 의무감 비스무리한 거다. 한데 한해한해 쌓이면서 이제는 도저히 내 능력으로는 부치는 일이 되고 말았다. 2001년까지 풍납토성 전개 사태는 그 이후에 비하면 무척이나 단순했으며, 그에 따라 정리가 무척이나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이래 전개한 역사를 나는 대한민국 21세기 축소판으로 본다. 그만큼 복잡다기하다. 풍납토성을 둘러싸고 최근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한 법정 공방이 있었지만, 이런 법정 공방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한다. 그 판결을 모조리 입수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이미 내 범위를 벗어났다. 뿐인가? 이후 소규모 발굴지와.. 2024. 12. 2. 내가 쓴 글은 누군가는 어디선가는 본다 조금 전에 어느 분이 전화를 주셔서 쓴 글 잘봤다고, 고맙다 전화를 주셨다.조금 지난 글인데 누군가 내가 당신에 대해 쓴 글이라 해서 보여주어 지금에서야 봤다는 말씀이었다.변변찮은 글이지만 한 번 공간된 글은 어디선가 누군가는 또 언젠가는 읽기 마련이라물론 글이란 요물은 양날의 비수라 내가, 우리가 먹을 돼지고기를 쓰는 데도 쓰지만 어떤 사람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앙금을 남기기도 하거니와이때문에 군사부일체를 표방한 조선시대에도 우암과 명재가 갈라서 옛 스승과 제자가 앙숙이 되어 서로를 향한 칼부림을 하지 않았던가?내가 쓰는 무수한 글 역시 그러할 것임을 내가 잘 알거니와특히 나는 이른바 주례사 비평도 마다 않으나 때론, 아니 아주 자주 비수를 휘두르니그런 나를 향해 칼을 가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2024. 12. 2. 로마는 자료에 주린 한국이 뛰어들어야 한다 이 정도 세밀화면 단순히 닭을 넘어 그 품종을 논하게 된다.같은 고고미술 자료라 해도 처한 상황은 이리 달라서저짝은 2천년 전 저런 시각 자료가 쏟아지는데 이쪽은 저런 그림을 현전하는 것으로 내 기억에 고려시대 이전은 단 한 점도 없고,조선전기도 없지 않나 싶고 닭 자료라 해봐야 조선 후기 그림 몇 점그리고 삼국시대 무덤 뼈다귀로만 남았을 뿐이다.그렇다고 우리가 저쪽을 한없이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겠으며그래 저런 자료도 없으니 우린 토기 형식론 축조기술론만 열라 파자 하는 정당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다른 방식 다른 시각으로 다른 이야기 얼마든 할 수 있으며 또 비교라는 관점에서도 색다른 시도가 나오지 않겠는가?외려 나는 자료에 굶주린 우리네 연구자들이 저런 데 뛰어들면 더 참신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2024. 12. 2. 이전 1 ··· 5 6 7 8 9 10 11 ··· 38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