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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기점 배로 남서쪽 방향 두 시간 반만에 도착한 에게해 코딱지 섬 시로스Syros
배가 고파 간단하게 커피 한 잔에 빵 하나로 허기를 채운 일까진 오케이.
그 카페서 생리를 해결하고 나서야 했는데 준비 대비 부족.
뚜벅뚜벅 골목길 따라 정처없이 걸으며 인간만사 새옹지마 인생무상 염아지독 수귀여귀
구하구하 수기현야 약불현야 번작이끾아 읊조리며
어찌하면 영디기 춘배 더 배아프게 할까 고민하는 새
마렵다.
다시 카페 찾기엔 이르고 어찌하면 좋을까 해서 역시 예서도 공공기관이라
이 코딱지에도 박물관은 있겠지 해서 syros museum 이라 구글링하니 70미터 지점에 있댄다.
변수는 하나. 월요일이라 휴관 아닌가?
이곳 지인 듣자니 이쪽선 화욜 휴관이 보편이라
이곳 역시 그렇댄다.
박물관이 왜 필요한가?
오줌 때문이다.
이는 일찍이 내 친구 춘배가 갈파해서 무슨 발표 자리 갈 때마다 화장실 잘 관리해라 신신부탁터라.
그래 맞다.
박물관 성공 제일조건은 오줌이다.
***
들어갔다 왔다. 구멍가게다.
시청 건물 구석진 데를 이용하는데 열평 정도 된다.
화장실? 따로 없어 물어보니 시청 본건물 화장실을 추천해서 다녀왔다.
이곳 공무원 일하는 모습을 보내 국내 두고온 공무원 준공무원 지인들 생각에 잠시 묵념을 했다.
민원에 시달릴 그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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