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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미라 너머, 뼈를 남긴 사람들

조개껍질 다닥다닥 붙이고 잠드신 후기 구석기 할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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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kull of "Donna del Caviglione" (Woman of Caviglione cave), found at the Late Palaeolithic burial of Cave Caviglione (Balzi Rossi), Italy. 

이탈리아 카빌리오네 동굴 Donna del Caviglione(발지 로시Balzi Rossi라 한다)에서 드러난 문화층 중에서도 후기 구석기Late Palaeolithic 층 매장지에서 발견된 "돈나 델 카빌리오네Donna del Caviglione"(카빌리오네 동굴의 여인Woman of Caviglione cave이라는 뜻이다)라는 이름이 붙은 여성 두개골이다.

이 해골은 1872년 고고학자 에밀 리비에르Emile Rivière가 발굴했다.

 

발견 당시 모습과 현재 전시 장면

 

두개골은 작은 해양 조개 껍데기랑 붉은 사슴 이빨 red deer teeth로 완전히 덮인 상태였다.

저 모습이 지금은 어쩌면 괴기스럽거나 부스럼 딱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때야 그리 생각했겠는가?

그것이 저를 보내는 최고 찬사의 장례라 해서 그리했을 것이다. 

 

발굴 성과를 토대로 복원한 얼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런 조개껍질은 보통 오래된 선박 바닥에 닥지닥지 붙는데, 사람 해골이 선박 밑창도 아니고...

암튼 저 시절 인골이 남아있는 것도 부럽고, 저런 양태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만도 대단한 축복이라 하겠다. 

우린 구석기 시대 여타 동물뼈 말고 사람뼈가 남아있던가? 

일부 구석기 인골이라 해서 나왔다는 게 있지만 논란이 휘말려서 아직 확정할 만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 

 

발견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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