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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말이요 계속 반복하지만 기록을 대하는 우리가 유의할 점은 그것을 남긴 자의 의도 파악이다.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가 허구인가 그런 점을 따지는 것도 분명 역사가 안목이라 할 수 있겠고
그를 통해 그 의도가 드러나기도 하니 왜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의도다.
그 사실성 여부를 따진다지만 솔까 그게 거짓인지 사실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일이 허다하다.
그 유명한 카데시 전투만 해도 히타이트 이집트 모두 지가 이겼다 주장하는 기록을 남겼는데 누가 진짜 이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무승부론이 나오기도 하는 모양이니 저 전쟁 이후 한동안 두 왕조가 아무일 없는듯 번영을 누린 것을 보면 쌈박질하다 지쳐서 그냥 우리 편한대로 살자했을 가능성이 크다.
매양 이야기하지만 승리로 점철한 광개토왕 비문.
물론 일부가 사실에 기반했을 수도 있지만 동네 하나 박살낸 일을 성 하나를 함락한 양 개사기를 쳤고 기타 과장 축소로 얼룩진 마스터베이션일 뿐이다.
예서 중요한 점이 왜 그런 기록을 남겼느냐다.
그것이 사실? 솔까 알게 뭐야?
노바디 노즈 nobody knows who knows?
이에서 그 목적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목적없이 남은 기록은 없다.
그 의도를 파헤치는 일이야말로 역사학도의 정언명령이다.
역사가는 이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그 기록이 무엇을 획책하려 했는지 그 음모를 폭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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