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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1-외치 이야기

[외치이야기-12] 인스부르크로 옮겨진 시신

by 초야잠필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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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이 불행한 사망자를 끌어내리기 위한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

도대체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으므로 행정 절차상 이 작업 책임자는 당연히 법의관이 맡게 되었다.

몇 명이 함께 올라가 외치 주변 얼음을 녹여가며 조심조심 그를 빙하에서 들어냈으며

외치 주변에 혹시 이 사람의 유류품으로 볼 만한 것이 없는지 샅샅이 찾았다. 


외치를 수습하는 장면


이때 그 주변에서 찾아낸 유물 위치가 그림에서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에 검게 표시 된 것이 바로 외치 주변에서 발견된 유물이다. 




이 유물은 발견 당시도 그렇지만 나중에 복원한 모습을 보면 요즘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것들 뿐이었다.

왠 구리도끼가 나왔고 화살대로 보이는 것을 주웠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유물도 있었다.

어쩌면 이 케이스는 법의학 케이스가 아니라 고고학 케이스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발견된 사람의 시신은 헬리콥터로 산꼭대기에서 끌어내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옮겨졌다.

남티롤이 이탈리아에 넘어가버리면서 티롤은 오스트리아에 속한 북티롤과 이탈리아에 속한 남티롤의 두 지역으로 “분단”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외치가 발견되었을 당시까지만 해도 이 케이스는 5,000년이나 된 순동시대의 미라가 아니라

불과 몇십년 전 등산을 하다가 죽었을지도 모르는 등산객에 대한 법의학 케이스로 알고 있었으므로

오스트리아 티롤 주 수도격인 인스부르크로 시신이 운반되어도 남티롤에서는 하등의 항의는 없었다. (아니 어쩌면 고마와 했을지도 모른다)


*** previous article ***


[외치이야기-11] 외치의 발견

 

[외치이야기-11] 외치의 발견

이제 외치가 발견된 당시 이야기를 좀 해 보자. 외치 할아버지는 지금이야 볼차노 시내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에서 영면하고 계시지만이 분은 원래 이 도시에서 발견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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