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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마왕퇴와 그 이웃

[마왕퇴와 그 이웃-29] 장사長沙 한묘漢墓의 특이한 점

by 신동훈 識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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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팅하는 김 단장님 글을 보니 이전에 게시한 아래 글은 조금 숙고가 필요해졌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필자의 생각을 정리할겸 약간 고쳐 다시 포스팅한다 [필자 주]. 


***

마왕퇴 미라가 나온 무덤은 한대의 무덤으로 이른바 "목곽묘"다. 

우리나라도 낙랑 고분과 관련하여 한대 목곽묘에 대해서는 

전공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과정에서 대동강 유역 목곽묘는 중원과는 그 양상에 있어 차이가 있다던가, 

전축묘 대신 소위 귀틀무덤이라는 목곽이 더 오랫동안 최정상급 지배층 묘제로 사용되었다던가, 

하는 소위 대동강 목곽묘의 "베리에이션"도 많이 지적된 것으로 들었다. 

낙랑목곽묘. 넓게 보아 한대 목곽의 범주안에 있지만 대동강 특유의 양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마왕퇴 한묘도 베리에이션의 측면에서 볼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마왕퇴 한묘도 넓게 봐서야 한대 목곽묘에 당연히 포함되겠지만, 

또 그 구조에 있어서도 특이한 점이 있는 듯 하다. 

마왕퇴 한묘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목곽 주변에 고령토를 다져 놓았다는 것이다. 

중국 쪽 보고서를 보면 청고니, 백고니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고니라는 것이 바로 고령토다. 

청고니는 푸른 빛이 도는 고령토, 백고니는 흰색 빛이 도는 고령토로서, 

마왕퇴 무덤을 발굴할 때도 발굴팀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바로 목곽주변에 다져 놓았던 고령토였다. 

그런데-. 

이처럼 목곽묘 주변에 고령토를 다져 놓는 것은, 

정확히는 호남성 인근 소위 전국시대 초나라 무덤에서 흔히 보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호남성 호북성 인근에서는 전국 초묘에서 미라화한 당시 사람들의 시신이 유독 많이 나오는데 

이 초나라 무덤에서 볼 수 있는 목곽 주변 고령토야말로 

이 지역에서 전국시대-진한대 보존상태가 탁월한 무덤이 많이 발견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신동훈 識]
[신동훈 補註] 

김 단장님 최근 포스팅을 보니 고령토를 관곽 주변에 다져 넣는 방식은 초나라 지역만의 일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황하 유역에서도 나온 사례가 있는 모양이고 시대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령토 외에 다른 요소가 또 미라의 출현에 관련된 것일까? 

조금 생각해 볼 부분이 더 있는 듯 하여 아래에 따로 적어 둔다. 

 
***  김태식 보 ***
 

고령토라는 외부 밀폐 조건 외에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하나같이 미라가 나온 무덤은 물 혹은 다른 용액이 그득 차 있었다는 사실이다. 

완벽한 미라 상태로 나온 사례가 다 그랬다. 

고령토가 시멘트화해서 외부 공기 유입을 막은 상태에서 물이 차 있어야 미라 생성 조건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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