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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와 관련하여 잊지 못할 일은 이른바 “가짜 미라” 소동이었다.
외치의 발견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어느 언론사 모 기자는 느닷없이 외치는 사실은 이집트 미라인데 명예와 부를 탐한 사람들이 알프스 산 꼭대기에 이를 옮겨 놓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근거의 하나로 “왜 하필 저 유명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그 부근을 그날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가.
메스너가 다른 사람들과 짜고 이집트 미라 하나 산꼭대기로 옮겨 놓은거 아닌가”라는 주장을 했다.
메스너야말로 외치 발견사에서 가장 초연한 입장에 있었던 사람의 하나인데 느닷없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메스너로서는 황당 무계하고 억울한 사건이겠지만 어쩌면 이 사건으로 그는 외치의 저주를 액땜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메스너와 함께 이 주장으로 맘 고생을 무지하게 한 사람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는 인스부르크대 고고학자인 콘라드 스핀들러.
그는 메스너와 함께 짜고 이집트 미라를 가지고 사기를 친 사람으로 기자에 의해 지목되었는데
이때 고생이 얼마나 지긋지긋했던지 그의 자서전에도 이 부분을 길게 설명하며 해당 기자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무책임한 기자의 황당무계한 주장이 빚어낸 이 소동은 그후에도 몇년간 많은 사람을 괴롭히다가 흐지부지 되었지만
이 맘 고생 때문인지 뭔지 그는 오래살지 못하고 곧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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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이야기-14] 불거지는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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