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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본의 항복에서 미군정까지

by 초야잠필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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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일본의 항복은 1945년 8월 15일에 있었다. 

이때부터 한국에 군정이 시작될 떄까지의 사건을 요약해 본다. 

여운형의 건준의 활동은 초록색으로 표시하였다. 

이들의 활동이 정상적인 활동이었는지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1945. 8.11-8.15일 사이: 조선총독이 여운형에게 인수인계를 제의 했다고 주장 

1945. 8. 15 일본의 무조건 항복 
조선총독이 여운형에게 행정권과 치안권을 이양했다고 주장. 
여운형이 건국준비위원회를 가동. 

1945. 8. 17
미국정부에 의한 군정명령 1호를 발효 (일본에 대해). 그 내용을 보면 미국은 일본에 대해 (조선, 대만 포함) 아래와 같이 해당 지역의 일본군 무장해제를 다음과 같이 명령한다.  

It instructed Japanese forces to surrender to designated Allied commanders, reveal all current military deployments, and preserve military equipment for later disarmament.[2] It also specified the occupation of Japan and Japanese-controlled areas by forces of the Allied Powers.

일본군은 연합군에게 자신들이 보유한 무장의 내역을 밝히고 무장해제하여 항복해야 한다. 

The senior Japanese commanders and all ground, sea, air and auxiliary forces within China (excluding Manchuria), Formosa and French Indo-China north of 16 north latitude shall surrender to Generalissimo Chiang Kai-shek.

중국 (만주 제외), 대만,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북위 16도 이북)의 일본군은 중국 장개석 정부에게 항복해야 한다. 

The senior Japanese commanders and all ground, sea, air and auxiliary forces within Manchuria, Korea north of 38 north latitude and Karafuto shall surrender to the Commander in Chief of Soviet Forces in the Far East.

만주, 북위 38도선 이북, 사할린 반도의 일본군은 소련군 사령관에게 항복해야 한다. 

The senior Japanese commanders and all ground, sea, air and auxiliary forces within the Andamans, Nicobars, Burma, Thailand, French Indo-China south of 16 degrees north latitude, Malaya, Borneo, Netherlands Indies, New Guinea, Bismarcks and the Solomons, shall surrender to (the Supreme Allied Commander South East Asia Command or the Commanding General, Australian Forces--the exact breakdown between Mountbatten and the Australians to be arranged between them and the details of this paragraph then prepared by the Supreme Commander for the Allied Powers).

버마, 태국, 인도차이나 반도 북위 16도선 이남, 말레이, 보르네오, 뉴기니 등의 일본군은 동남아시아 연합군 사령부 혹은 호주군에 항복하여야 한다. 

d. The senior Japanese commanders and all ground, sea, air and auxiliary forces in the Japanese Mandated Islands, Ryukyus, Bonins, and other Pacific Islands shall surrender to the Commander in Chief U. S. Pacific Fleet.

태평양 일대의 일본군은 미해군에 항복해야 한다. 

The Imperial General Headquarters, its senior commanders, and all ground, sea, air and auxiliary forces in the main islands of Japan, minor islands adjacent thereto, Korea south of 38 north latitude, and the Philippines shall surrender to the Commander in Chief, U. S. Army Forces in the Pacific.

일본 대본영, 북위38도선 이남의 한국, 필리핀은 태평양의 미군 사령관에게 항복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렇게 밝힌다. 

The Japanese Imperial General Headquarters shall furnish to the Supreme Commander for the Allied Powers, within (time limit) of receipt of this order, complete information with respect to Japan and all areas under Japanese control as follows:

일본은 연합군사령부에 다음 자료를 즉각 제시하라고 명령한다. 그 자료는 일본이 보유한 군대, 무기, 군사시설 일체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일본군의 무장해제에 대한 명령을 지시한 후, 

10여일 후인 

1945년 8월 28일: 연합군 사령부에 의한 미군정이 일본에서 시작된다. 

1945년 9월 2일. 미주리함상에서 미국과 일본의 항복조인식이 개최된다. 

9월 4일: 여운형, 조선인민공화국 수립 선포 

1945년 9월 7일: 조선에 대한 맥아더 포고령 발표 

1945년 9월 9일: 조선총독부, 미국에 항복 (항복문서에 서명): 일본에 대해 명령한 미국의 군정명령 1호에 따라 38도선 이남의 일본은 미국에 항복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서울의 총독부가 미국에 항복한 것. 
조선에서 미군정 시작

1945년 9월 22일 김일성 입국 

1945년 10월 16일 이승만 환국

1945년 11월 5일 임정 김구 환국 
 
해방 정국에서 여운형의 활동이 과연 정상적인 경로였다고 볼수 있는지, 그 판단은 앞에서 쓴 것처럼 독자여러분에게 맡긴다. 
 
P.S.1) 9월 7일에 발표한 맥아더 포고령을 두고 일각에서 이 포고령의 문구에 "점령군"이라는 구절이 있네 없네 하는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이 포고령에서 밝힌대로 맥아더는 진주의 목적을 

Having in mind the long enslavement of the people of Korea and the determination that 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 the Korean people are assured that the purpose of the occupation is to enforce the Instrument of Surrender and to protect them in their personal and religious rights. In giving effect to these purposes, your active aid and compliance are required.

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 노랗게 표시한 부분은 카이로 선언의 문구 그대로 따 넣어 맥아더가 선포한 것이다. 

맥아더 포고령은 새로운 내용이 없고 전부 일본에 대해 미국이 발표한 일반명령 1호의 내용을 그대로 쓴 것이다. 

조선은 1945년 8월 15일 이전까지 일본이 식민지화 한 상태였으므로 일반명령 1호에서 밝힌 그대로 무장해제를 위해, 그리고 조선에 독립국 수립을 위해 미군정은 당연히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겠다. 

필자의 사견임을 전제로 하고 쓴다면, 이 양반은 정말 희안한 양반이다.

 


P.S.2) 혹자는 위 맥아더 포고령을 두고

the Korean people are assured that the purpose of the occupation is to enforce the Instrument of Surrender

이 부분이 조선을 일본과 같은 패전국으로 인식하여 점령군으로 온것이다, 위 instrument of Surrender는 조선의 항복을 말한다 운운 하는 사람들도 봤는데, 

이건 오역이다.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은 것을 영어로 "Instrument of Japanese Surrender"라고 한다. 

위키에도 나와 있으니 찾아보면 된다. 

여기서 instrument of Surrender는 쉽게 말해 "조선땅에서 일본의 항복을 관철"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땅의 일본 식민기관의 활동정지, 군정이양, 일본구 무장 해제 등 일체를 가리킨 말이다. 

이런 류의 오역이 심지어는 학자라는 사람들 글에도 보이는데, 의도적인 것인지 아니면 몰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해방전후사 이전에 태평양전쟁의 전개와 종식과정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P.S.3) 해방전후사 등 댜수의 책과 주장에서 조선총독이 여운형에게 해방이후 행정권과 치안권을 이양했다는 설명이 나오는대, 일본 총독은 조선의 개인자격인 여운형에게 행정권과 치안권을 이양하고 말고 할 자격이 없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 이후 일본은 현지의 미군 사령부에 항복하고 무장해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운형은 조선총독이 자신에게 그런 권리를 이양하여 그것을 근거로 건준을 만드고 나중에 인공까지 만들었다는 것인데,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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