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런저런

찬밥더운밥 가릴 처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로 몰빵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4.
반응형

www.dailymail.co.uk/news/article-9110309/82-year-old-dialysis-patient-Brit-Oxfords-Covid-jab.html#v-4668519099176565322

Dialysis patient, 82, becomes first Brit to get Oxford's Covid jab

Brian Pinker, a retired maintenance manager who describes himself as Oxford born and bred, said he was 'so pleased' to be getting the vaccine.

www.dailymail.co.uk

 

내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맞을 수 있나…승인절차 잰걸음
2021-01-04 15:01 김잔디 기자
식약처, 허가심사 착수…1천만명 접종분 2천만 도즈 공급 전망
최소 6개월간 냉장 상태(2∼8℃)서 보관·운반·취급 가능…별도 유통체계 구축 필요 없어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93154721834

내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백신 맞을 수 있나…승인절차 잰걸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아스트라제

k-odyssey.com

 

 

찬밥더운밥 가릴 처지인가? 영국이 얼마나 과학적 임상실험결과에 기초하는지 몰라도 암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하고, 마침내 한국시간 4일 그 첫 아야 바늘 주자가 나왔다. 영국 쪽 언론에서는 대대적으로 떠들거니와, 우리도 이쪽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하는 까닭은 이쪽에다가 실은 몰빵했기 때문이다. 

 

마침 오늘 정부는 정세균 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AZ 백신을 2월말 접종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니, 이게 참말로 조금은 이상한 점이 영국이, 그리고 인도가 뒤따라서 그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해도 우리 정부는 그에 대한 제반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40일 안에 관련 절차를 끝내고 다음달말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사용해도 좋은지에 대한 판단도 나오지 않은 마당에 당연히 승인을 전제로 하는 발표를 어찌 봐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저번 화이자백신 아야 첫 주자는 92세 할매인데, 이번 AZ 아야 첫 주자는 80대 할배다. 

 

 

그래서 찬밥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나는 말한다. 

 

어쩌겠는가? 남들 다 맞는 화이자 모더나백신은 넋놓고 있다가 놓쳐버리는 바람에 화이자만 해도 3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라 하고, 뒤늦게 뛰어든 모더나백신은 애초에는 2분기 도입이라 했다가 5월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도입시기를 특정했다고 기억하거니와, 5월이라....5월이라면 5월 1일에 들어올 수도 있고 5월 31일에 들어올 수도 있다. 결국 모더나랑 화이자 백신은 결국 하반기가 되어야 접종을 시작한다는 소린데, 그 이전까지는 어케든 AZ 몰빵이다. 

 

AZ를 두고 어찌할 바 모르던 한국정부에 영국과 인도 정부가 사용승인한 일은 어쩌면 가뭄 끝 단비일 수도 있다. 그네들이 승인했다 해서 우리가 승인해야 한다는 당위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두 나라가 선제 테이프를 끊었으니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쪽으로 달려갈 수 있는 까닭이다. 

 

 

AZ백신 

 

 

AZ 백신 역시 두 방 전량을 맞아야 90% 효능을 보인다는데, 첫 방 놓고 두 방 맞고 다시 이를 토대로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확인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을 소요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가 예고한 대로 접종을 시작할 무렵이면 지금 저걸 맞기 시작한 영국 사람들이 진짜로 코비드19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형성되었다면 그 효능은 얼마인지 하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이 저럴 수밖에 없는 처지 역시 찬밥더운밥이다. 저네들 이번 겨울 접어들면서 최악의 참상을 빚고 있다. 벌써 이번 팬데믹 사망자가 7만5천명을 돌파했고 근자에는 연속해서 매일 확진자가 5만명을 돌파한다. 그야말로 코로나 쓰나미다. 그러는 와중에 가장 먼저 화이자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관건은 물량이다.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까닭에 이에서 난리 버거지가 벌어졌다. 

 

화이자 백신은 1, 2차 접종을 해야 그 효능이 90%인가 9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지, 지금 이 순간에도 뇐네들을 중심으로 쓰러지고 죽어가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나온 대안이라는 것이 1차 접종을 최대한 늘리고 2차는 미루거나 다른 백신을 쓴다는 것이니, 이것이 비과학적 접근이라는 비난이 온갖 군데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이자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할 수밖에 없는 그 절박성이 자국 기반으로 개발한 AZ 역시 가장 먼저 사용 승인을 할 수밖에 없었고, 가장 먼저 접종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내몰린 것이다. 

 

그건 그렇고 한국정부는 하필 이 시점에서 AZ 접종 시작시점을 2월말로 못박고 나왔을까? 나는 두 가지 동인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4월 보궐선거 둘째는 일본 백신접종 시작시점이 그것이다. 물론 이를 우리 정부는 부인할 것이다. 그런 일 없다고 말이다. 

 

이번 백신확보전쟁에서 참패한 한국정부를 그나마 살려준 것은 나는 일본이라 본다. 어찌하여 일본 정부가 백신주사를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가보다 훨씬 늦은 2월인가 2월말에 시작하기로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거니와, 암튼 결과로만 보면 일본이 2월에 접종을 시작하는 일이 한국정부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다. 

 

혹여라도 일본이 다른 주요 국가들처럼 지금 이미 접종에 들어갔어 봐라. 이 정부 망한다. "일본은 저러는데 너희는 대체 뭘 하고 있느냐" 모르긴 해도 청와대로 돌삐 날아들지도 모른다. 한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일본이 2월 말에 접종을 시작한단다. 그때를 어케든 우리 정부는 맞추어야 한다. 일본보다 뒤진다? 현 집권세력을 향한 시선은 더욱 싸늘해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이는 4월 보궐선거 운동기간과 맞물린다. 현재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여권 기준으로 부산시장은 말짱 도루묵이고 무엇보다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도 현재 판세로는 열세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을 반전할 카드를 집권여당은 찾아야 하며, 그 카드로 백신접종만한 것이 없다. 예고한 대로 2월말에 시작한다면 집권여당은 그걸로 반전을 노릴 것이 뻔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