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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외치 이야기55

[외치이야기-6] 알피니즘 외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이야기를 해두어야 할 내용들이 있다. 첫 번째는 이 지역 산악 지형의 특성과 그에 관련된 문화다. 이는 외치가 발견될 때까지의 정황,그리고 그 이후 여러가지 조사를 통해 외치와 관련된 일이 밝혀지기까지의 상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이야기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요즘은 유럽 곳곳 한국인의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어 알프스도 예외는 아니다.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고 특별히 잘 못 된 내용은 아니지만한국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자연적 경계로 중국과 국경을 나누고 있듯이 이탈리아로 보자면 알프스는 그 나라의 북쪽 자연 경계에 해당하는 측면이 있다. 이탈리아 북쪽 경계를 이루는 알프스는 서쪽부터동쪽으로 프랑스, 독일, 스위스, 리히텐스타인, 오스트리아.. 2025. 1. 28.
[외치이야기-5] 관광도시에서 연구도시로 바뀐 볼차노 볼차노는 전술한 것처럼 등산과 스키, 휴양의 도시였는데 이곳으로 30여년전 5천년 된 외치 할아버지께서 이 도시로 강림하시면서이 도시는 그 성격이 일변하게 되었다. 먼저 외치를 보존하고 관련된 유물을 연구하기 위한 전용 박물관이 건설되었으니, 그것이 앞서 설명한 남티롤 고고학 박물관(South Tyrol Museum of Archaeology)이다. 이 도시에는 외치 연구만을 위해 움직이는 연구소도 하나 있다. 미라를 위한 연구소인데, Institute for Mummy Studies라 한다. https://www.eurac.edu/en/institutes-centers/institute-for-mummy-studies Institute for Mummy StudiesSnapshots of the pas.. 2025. 1. 27.
[외치이야기-4] 볼차노 풍경 외치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볼차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외치가 알프스 꼭대기에 발견된 후 이 도시에 정착하기까지는 사실 우여곡절이 많은데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하고, 먼저 볼차노에 대해 좀 써보기로 한다. 외치란 이 도시에 모셔진 대략 5,000년 전 미라를 부르는 이름이지만 본명은 당연히 아니고 닉네임이다.왜 외치인가?아마 독자 여러분은 티롤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을 것이다. 이 티롤이라는 지역은 반쪼가리가 나서 오스트리아에 속한 지역과 이탈리아에 속한 남티롤로 나뉘어져 있다. 이 티롤 일대를 외츠탈 계곡 알프스(Ötztal Valley Alps)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외치라는 이름이 왔다.쉽게 말해 티롤사람이라는 뜻 정도 되겠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을 다른 말로 티롤리안.. 2025. 1. 27.
[외치 이야기-3] 시체 보러 줄을 선 사람들, 볼차노 외치박물관 아래 글은 김단장께서 아래 시간에 올리셨던 글이다. July 12, 2018 at 2:49 PM · 볼차노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할 겸외치 이야기 3번째 토막으로 싣는다.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다.관광은 굴뚝이 없으나 줄은 있다.이태리 북부 읍내 볼차노Bolzano는 알프스 산맥 남쪽 기슭이라 자못 풍광 훌륭하나, 어제 말했듯 우리의 평창 정선 태백과 비슷한 곳이라, 그 풍광 자체가 썩 비교우위가 있다 하기 힘들다.   이곳을 대표하는 문화자산은 저 랜스케입과 더불어 외치Ötzi라는 신생 미라가 있으니, 1991년, 인근 해발 3200고지에서 등산객에 발견되고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거금 오 천년 전 신석기 말기 혹은 청동기시대 초기 주검으로 밝혀짐에 따라이곳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 이곳 관광산업의 .. 2025. 1. 27.
[외치 이야기-2] 현대 미라 연구의 표준 외치는 1991년 발견되어 지금까지 35년 정도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사실상 현재까지 가능한 최신 연구기법이 거의 모두 적용되어 현대 미라 연구의 표준이 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외치가 발견되기 이전에 미라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대체로이집트 미라에 대한 연구, 남미 잉카 미라에 대한 연구가 있었고 70년대 중국학자들에 의해 수행된 마왕퇴 미라에 대한 기념비적 연구가 있었지만, 이런 연구는 모두 사실상 최신 연구기법을 보유한 유럽과 북미 대륙 권역 밖에 있었기 때문에 과학적 연구를 충실히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었다고 보아야겠다.   반면 외치는 발견된 직후부터 바로 전용 박물관과 연구기관이 수립되어 최근 몇십년간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적 연구기법이 나올 때마다 세계 초일류의 연구진들이 이를 적용하며 놀라운 .. 2025. 1. 26.
[외치 이야기-1] 순동시대의 유럽인 인류학적으로 볼 때 완벽하게 미궁에 빠져 있던 것이 바로 유럽에 금속문화가 막 시작되던 순동시대다. 순동시대는 청동기보다도 앞 시대로서 chalcolithic period라고 부른다. 아래 그림에서 금속기가 퍼져 나가던 대략 기원전 3000년 즈음에 해당하는데, 이 시기는 이집트에 이미 문명의 서광이 비쳐 기자에 대피라밋이 만들어지기 보다도 약간 이전이 된다. 유럽에서도 이미 신석기시대는 훨씬 이전에 시작했으므로 농경과 유목이 자리를 확고히 잡고 있었을 때라 하겠다. 유럽의 이 시대는 고고학적으로는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인류학적으로는 완벽히 미궁에 빠져있던 시기였다. 지중해 건너편 이집트만 해도 수도 없이 발견되는 미라 연구를 통해 동시기의 사람들과 그 사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었..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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