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83

사라지는 것들을 조문하다 요즘 미라 책 준비를 하다 보니이전에 구해둔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는데 이 과월호를 보다가 내가 연구랍시고 했던 수많은 일이이 책으로 부터 얼마나 대단한 영향을 받았는지를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이런 책은 세상에서 없어지면 안 되는 것인데재작년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진 전원을 해고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내가 알던 NGM은 이제 저 세상으로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아는 인문학이란 NGM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위대했던 이 잡지의 지난 백년을 조문하노라. 2025. 2. 3.
일본국립과학박물관 특별전: 고대 DNA 올해 3월 15일 부터 6월 15일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서 고대 DNA 특별전을 한다.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대충은 안다만, 한 번 가 볼까 생각 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 아마 "왜인의 한반도 기원설"이 상당한 정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왜인의 한반도 기원설이란 임나일본부와는 다른 것으로 왜인이 야요이인의 도래로 일본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반도 남부에서 왜인이 형성되어 이들이 열도로 도래했다는 주장이다.  알렉산도 보빈의 주장과 같은 것인데 고대 DNA와 야요이시대 신편년을 주장하는 측에서 최근 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이번에 아마 모습을 나타낼 거라 본다. 2025. 2. 3.
인재 확보 전쟁 시대에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 최근에 미중간 경쟁을 보면 결국 요점은 누가 인재를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느냐에 사활이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필자가 보건데, 어떤 나라나 어떤 사회나 유능한 인재가 생산되는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그리고 완성된 인재풀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심지어는 어떻게 다른 사회가 만들어 낸 인재를 효과적으로 뺏어 올 것인가가 그 사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배출하는 인재를 한 명이라도 우리 사회에 어떻게 더 붙잡아 두고나아가서 해외의 인재를 어떻게 한국에 한 명이라도 더 끌어올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국가적 어젠다 공유가 현재 거의,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인재를 붙잡아두기는커녕 있는 인재도 도망갈 판이다. 이런 것은 인.. 2025. 2. 1.
왜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가 사라질까? 동아시아에서 왜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가 사라질까? 아마도-. 활자인쇄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활자갯수 때문일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한자를 기반한 활자는 책 한 권 인쇄하는 데 필요한 활자 숫자가 만만치 않아 처음 투입해야 하는 자본이 서양의 경우보다 더 높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찍어야 하는 부수가 충분히 확보되어목판으로 인쇄해도 이윤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출판시장이 되면, 목판으로 넘어가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으리라 본다. 필자가 보기엔-.동아시아에서 책을 만드는 방식은 필사에서 활자인쇄, 목판인쇄 등 다양한 방법이 있었지만 이 세 가지 방식이 어느 하나에서 다른 쪽으로 순서대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책의 페이지 분량, 찍어내는 책의 부수 등에 따라필사본, 활자본, 목.. 2025. 1. 28.
상업출판이 흥하면 활자는 사라진다 (동아시아에서는) 서구에서 활자의 보급은 책값의 저하를 가져왔다. 조선에서 임진왜란 중 일본으로 도난 당한 활자-. 이 활자를 기반으로 일본은 임란 후 처음으로 찍어낸 책은 필자가 아는 한 조선의 활자를 기반한 활자본-. 그런데 정작 에도시대 상업적 출판이 발전하면서 임란후 전해진 활자 인쇄는 사라지고 목판인쇄가 이를 대체한다. 조선에서 활자인쇄는 분명히 목판인쇄보다 싸게 먹혔을 것인데, 그래서 활자인쇄가 계속 살아 남아 조선후기까지도 버텼을 터인데 일본에는 임란 이후 처음 반짝하다가 목판인쇄로 방향을 틀어버린다 이거다. 가격 경쟁력이 있던 활자인쇄가 그 메리트를 상실하고 목판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왜일까? 독자층이 급증하고 화폐경제의 발달로 찍어내는 책 부수가 목판으로 찍어내도 충분히 가격.. 2025. 1. 28.
육국사, 고려실록, 구삼국사 우리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동문선 기타 등등국보로 등재된 거의 모든 책들이 인출되어 나온 것이다 보니 인쇄본에 대해 좀 무감각해지는 감이 없지 않은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의 경우 헤이안시대까지의 역사를 담은 소위 육국사 모두 필사본으로 에도시대 이전까지 그 상태로 내려왔다. 목판화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이다. 고려시대에 있었다는 실록. 임진왜란때까지 경복궁에 보관하다가 전란 당시 다 태워먹은 것으로 되어 있다만이게 무슨 인출본일 리가 없다. 필사본이었을 것이다.일본의 경우 육국사 중에 일본서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말이 역사서지 이건 전부 실록이나 다름없는 기록들인데전부 필사본이었다. 고려실록도 딱 한 부, 필사본이었음은 당연한 이아기겠다. 삼국사기 이전에 있었다는 구삼국사. 인출된 것일까.. 2025. 1.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