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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323

대패질 돌깨기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문화재판 이른바 실험고고학 대중고고학 일환이라 해서 뻥튀기 장사하듯 주로 어린애들 모아놓고 이것이 구석기요, 이것이 흑요석이요 이것이 돌도끼요 하며 시범 보이는 일이 한국고고학 현장에서 언제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본업 혹은 부업 비스무리하게 활용하기는 나랑 비슷한 연령대 사람들이 본격화하지 않았나 하는데 내가 기억하는 한, 이 분야에서는 일찍이 은퇴했지만 윤용현 박사가 선하 중 하나를 이루며, 그 외 이한용 이영덕까라 지금은 환갑을 목전에 둔 중고뇐네들이 이것으로써 존재감을 각인하더니만 이들의 행각에 놀아나 젊은축에서도 이에 미쳐 날뛰는 사람이 꽤 있다. 이것이 돌깨기 행각이라면 이 凡고고학 행각으로는 발굴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이 언제부턴가 교보재라는 이름으로 비스무리하게 개발되더니만 여기도 발굴체험 저기도 .. 2024. 9. 13.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는 글과 특정 계층에만 통용하는 글 앞서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 전업적 학문종사자의 글쓰기 양태로 60 이후에는 학계 동료들이 아니라, 시간을 향해 글을 쓰야 함을 역설했거니와 ( 60 이후의 글: 학계가 아니라 시간에 묻는것 ) 이것이 결국 독자 readers 가 누구인가를 상정하느냐는 문제니, 이 독자 문제는 글쓰는 방식까지 구속한다. 나는 저와 같은 문제 혹은 고민을 별로 해 본이 없다. 기자로서는 말로야 지구촌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독자 한 명을 위해서도 쓰야 한다고 말을 했고, 실제 그런 문투 그런 내용으로 내 전직 기자생활에서 악명이 높았지만, 그에 투신할 때도 그렇고, 그것을 떠난 마당에도 나는 언제나 나름으로는 저 두 가지를 나름 조화하는 방향으로 부단히도 애를 썼다고 나를 위로해 둔다. 나는 31년을 기자생활을 했으니, 이.. 2024. 9. 13.
글의 책임에 대하여 sns 범람시대에 그에서 비롯하는 말잔치를 보는 시각이 어느 하나로 고정할 수는 없을 테고, 그런 까닭에 순전히 개인 취향 신변잡기성 지르기를 책임없다 비난할 수는 없다. 왜? sns 탄생 배경이 그것이니깐.다만 하나 나로선 해두고 싶은 말은 그 어떤 경우에도 그것이 미칠 파장은 언제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근자 내 경험 하나를 들자면 내가 요새 몸이 망가졌으니 이와 관련한 신변잡기성 투덜거림 혹은 징징거림식으로 비칠 만한 포스팅을 거푸 했으니 그게 나로선 별뜻이 있을 리 있겠는가? 없다. 내 일상이 이렇다 저렇다는 날림이 싫은 나로선 고향 갈 때 이야기를 제하고선 실로 오랜만이었다고 기억하는데 다만, 그럼에도 요 몇 년간 계속 남들은 고리타분 혹은 딱딱히 여길 만한 글들만 집중한 까닭에 잠시 변화를 .. 2024. 9. 13.
우리를 객관화해야 하는 역사, 북유럽 청동기시대의 경우 하나하나 개별 유물 소개는 훗날 다른 기회로 미룬다. 이른바 노르딕 브론즈 에이지 Nordic Bronze Age 라 해서 북유럽, 그러니깐 북해 인근 지역 청동기시대 유물들이다. 저 시대는 기원전 2천년 전에 시작해 기원전 500년 무렵에 철기시대로 본격 전환한다. 저 유물들은 대체로 기원전 1천500년 전에 집중한다. 저 무렵 한반도는 청동기조차 없던 때다. 금속기라고는 구경조차 못한 시대다. 그런 시대에 저들은 저러고들 있었다. 북유럽? 발트? 스칸디나비아? 훗날 전개할 바이킹이 대표하는 무식한 야만인들 세계? 웃기는 소리 작작들 하시고 냉혹히 우리를 객관화해야 한다. 저쪽 청동기시대는 개시 시점이 중국보다도 빠르다. 중국에서 그 개막을 야금야금 올려서 기원전 2천년대로 끌어올리는 장면을 목도하기는.. 2024. 9. 12.
절정을 구가한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는 왜 동시 몰락했는가? 등고선 개념을 강조한 지도다. 메르카도르 지도라 실제 크기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똥색이 짙을수록 고도가 높다. 이걸 보면 적어도 등고선이라는 개념에서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이집트 나일강 유역은 일정한 공통분모가 있다. 둘 다 큰 강을 낀 충적대지를 중심으로 동시대 다른 지역에 견주어 훨씬 일찍 그것도 고도로 발달했다. 문제는 그 다음 마라톤으로 치면 42.195킬로미터 중 전반기 10킬로미터 구간은 열라 속도를 내서 열라리 다른 주자들 따돌렸다. 한데 금방 지쳐버렸다. 나가 떨어졌다. 한 번 나가 떨어지고선 도대체 회복을 몰랐다. 신기하게도 두 지역은 동시에 급속도로 몰락했다. 짜맞춘 듯이 몰락했다. 왜 몰락했을까? 저 시대 저 지역을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이제 이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왜 쫄딱 망했는가?.. 2024. 9. 11.
임종덕 호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존립 근거를 리셋해야 한다 안다. 수장 하나 바뀌었다고 그 기관 순식간에 탈바꿈 못한다는 것. 또 어제 취임했다 하지만 이미 내년 예산안 골격 다 나온 판국에 당장 무슨 변화를 불러올 수는 없다는 것 다 안다. 수장이 버둥쳐도 못하는 것 못하는 것이고, 또 무엇보다 수장이라 하지만 층층시하라 위로, 옆으로, 또 아래로 이래저래 외부 간섭 적지 않으며, 그 간섭 막아낼 재간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 그럼에도 수장이 바뀌었다. 어제로 새로운 사람이 왔다. 임종덕이 왔다. 개인 임종덕을 바라보는 시각은 물론 무수한 복수다. 환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편도 분명 존재한다. 환호도 그 색깔 층위는 무척이나 다양할 수 있다. 공모제를 통한 최종전 3대 1 경쟁을 뚫고 선 그는 1969년 문화재연구실 출범에서 시작하는 국립문화유산연구..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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