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유물은 소장처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아래와 같이 명세 소개한다.
청동 도끼 거푸집
다른명칭 銅斧鎔范, 동부 용범, 석제 용범, 石製鎔范
국적/시대 한국 - 초기철기
재질 돌
분류 산업/생업 - 재래공업 - 야금 - 용범
크기 현재길이 11.4cm, 너비 7.7cm, 두께 2.8cm
소장품번호 신수 14604
출토지가 따로 표식이 없으니 정식 발굴조사를 통한 수습 유물은 아닌 듯하며,
신수라 했으니 어느 때인지 고물상을 통해 매집한 유물이 아닌가 한다.
청동 용범이라 하면 청동기를 만들어내던 거푸집 틀이니, 청동기시대 아닌가 하겠지만,
솔까 한반도에 무슨 청동기시대란 말인가?
차라리 제국주의 일본 시절에 하던 말, 금석 병용기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요즘 부쩍부쩍하게 된다.
그만큼 한반도는 북쪽을 제외하고서 중남부 일대 그 등장 전개는 늦기만 하고, 것도 청동기 제대로 등장하는 시점과 철기가 등장하는 시점이 같다.
물론 그 이전에 부여 송국리니 해서 철기 등장 이전 꽤 연대가 올라가는 청동기가 보이기는 하지만
가뭄에 난 콩 같기만 하고 이런 사정은 전 국토 다 파헤친다 해도 달라질 것도 없다.
한반도는 청동기시대 없이 석기시대에서 곧바로 청동기철기 겸용시대로 돌입했다 봐야 한다.
어거지로 점토대토기니 무문토기니 하는 말 같지도 않은 거지 같은 그릇 쪼가리 몇 개 갔다 놓고 그에다가 농경 버무려 청동기시대 운운하는 일 꼴 사납기만 하다.
청동기가 없는 청동기시대가 어딨단 말인가?
각설하고 그 청동용범만 해도 다른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하는 양상을 보면 철기가 등장하던 그 무렵이 맞다.
이로써 보건대 한반도 금속문명은 청동기철기 동시 발생 패션이다.
한데 문제는 저 청동기 말이다.
철광산은 기록에 명확히 보이는데 동광산은 기록도 없고, 무엇보다 초기철기시대 이전 광산 흔적도 아예 없는지 찾지도 못한다.
조선시대를 봐도 구리 나는 데가 없다. 거의 대부분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다.
광산개발은 대규모 인력을 동반해야 하는데, 그 인력 동반은 도시 발달을 전제로 한다.
물론 광산 자체가 도시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왜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에서 유독 이쪽이 빨랐는가 하면 간단해서 역시 이것이 쪽수 게임이기 때문이다.
광산이 있어도 기술은 고사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인력 풀, 특히 노동력이 없으면 말짱 꽝이다.
왜 이른바 청동기시대는 물론이고 그 이전 시대 금속을 개발하지 못했는가?
결국은 쪽수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미어터지면 그것을 운영하는 시스템과 물적 기반이 마련해야 하고, 그것을 받침하기 위해서는 결국 광산 개발로 가고 금속기 활용이 필요한 법이지만,
물론 이것도 저쪽 중남미 가면 사정이 좀 달라져서 조금 허가 있기는 하다만,
암튼 쪽수가 안 되니 금속기 필요성을 못 느끼고 필요성을 못느끼니 광산 개발도 안 된 것이라 봐야 한다.
저 청동 용범 말이다.
저거 진짜로 구리를 캐고 그 자리서 잡석 발라내고 그것을 순화한 다음 그 쇳물 부어서 만들기 위한 도구일까?
이는 외구 신동훈 교수께서도 계속 의심하고 나 또한 생각을 같이하는데, 저 무렵에 한반도에 구리광산이 있을 가능성?
나는 제로로 본다.
그렇다면 저건 무엇인가?
기존 청동제품 녹여서 만들어내던 대장간용이다.
다시 말해 채굴 제련 주조로 이어지는 그 단계를 증언하는 유물은 아니올씨다다.
물론 지금은 추론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이젠 심각히 저 문제 따져야 한다고 본다.
뭐 말만 하면 다 안다라든지, 이딴 거지 같은 반박할 생각 말고 진짜로 심각히들 생각했으면 싶다.
마침 터키에서 그 재활용 공장 부지가 발견된 소식을 접하면서 나 또한 생각이 열라 많아진다.
기성 연구성과?
그런대로 존중은 하겠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실은 나는 못 믿겠다.
연구다운 연구가 있어야지 말이다.
청동 재활용 주조 공장 터키서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8-39
청동 재활용 주조 공장 터키서 발견
터키 이즈미르Izmir 지역 고고학자도들이 고대 도시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에서 지난 2023년 이상한 발견을 했다. 이전 청동제품을 동전 같은 물건으로 다시 녹여 만들기 위해 기존 청동 조각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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