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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유산연구소가 김해 봉황동 유적 발굴성과라 해서 공개한 목제 유물 중 이른바 항아리형 목기가 나는 실은 촛대 아닐까 의심했거니와
이 의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해 둔다.
다만 촛대라 해서 많은 오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알거니와
내 친구 이영덕 원장 지적대로 설혹 그것이 맞다손치더라도 정확히는 등잔받침이라 해야 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서
등잔받침으로 추정한다는 정도로 해 둔다.

한데 이번에 그런 제기류 중 가장 많은 칠기 목제 유물로 주목할 것이 이른바 두형斗形 목기들이라
이는 생김새가 천상 깔대기 모양이라 길쭉하니 나팔형으로 벌어지고, 받침 또한 그 나팔을 엎어놓은 것과 같으니
한국고고학이 악질적인 고질, 곧 모양새만 정신 팔리고 기능에는 전연 관심이 없었던지라
뒤늦게 내가 저런 두형 칠기를 검토하다가 하도 결론이 싱거워 내가 웃고 말았으니
그 기능이 바로 등잔받침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훗날 밀랍초가 발명되면서 촛대가 되는 것이니, 결국 촛대건 등잔받침이건 피장파장이기는 하지만
결론은 버킹검이라 저 두형 칠기는 두형토기도 그렇고
그 기능이 등잔받침이었다고 강력히 추정해 둔다.
그렇다면 저기에 어떤 등잔을 올렸을까?
저보다 좀 후대이기는 하지만 등잔은 무수한 자료가 발굴조사를 통해 나왔다.


이런 등잔들 활용방법을 보면 이해가 쉽다 하겠다.
저 등잔박물관 소장품은 등잔과 기대가 세트는 아닐 듯한 느낌도 있지만, 기대 그 쓰임을 이제는 새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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