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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무리 기성 언론에 좌절하고 나 역시 그 기성언론인 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참다운 언론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언론다운 언론이란 무엇인가?
경주 금척리고분군에서. 포토바이 영우 파크
과거엔 워낙에나 억누름이 많았고, 지금도 그런 사정이 나아졌다 물어본다면, 고개를 가로젓게 되지만 그 억누름에 대한 반발로써, 마음껏 표출의 욕망이 거세기 마련이다. 내가 저들을 잘못 평가했는지는 모르지만, 혹여 그렇다면 용서를 구한다만, 그런 반란 반발이 맘껏 표출된 적이 있었으니, 나는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장 초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
저들은 그간 기성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권력 아래 억눌린 것들을 맘껏 표출했다. 적어도 나같은 곡학아세 언론인이 보기에는 그랬고, 그래서 참말로 부러웠다.
그렇다면 참언론은 무엇인가? 나는 회의의 유발이라고 본다. 끊임없이 회의하게끔 하는 그것이야말로 참언론의 본령이라고 본다.
셀피
한 사안을 놓고도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으며 그 말고도 제3, 제4의 보는 길이 있음을 보여주는 언론이야말로 참언론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다르게 보기와 이를 통한 여러 회의가 상호존중과 피튀기는 논쟁으로 연결되고, 그리하여 이런 과정들을 통한 사회적 합의의 도출로 가는 길이야말로 소위 말하는 민주언론의 필요조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January 23, 2018 at 9:55 PM ·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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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긁적거려본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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