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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심한 참상 코로나팬데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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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송고시간 2020-12-12 00:48
백나리 기자 
"향후 2∼3달 일일 코로나 사망자, 9·11 테러 사망자 이상" 경고도

 

 

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 연합뉴스

미 코로나19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전사자 넘어, 백나리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2-12 00:48)

www.yna.co.kr

 

이번 코로나팬데믹에 즈음해 나는 매양 이번 보건사태가 전쟁보다 참상이 심하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는 전쟁은 생각보다 사상자 숫자가 많지 않다는 말을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백만 대군을 동원한다지만, 실제 전투는 그 전면에서 천 명이서 하는 쌈박질이라고 말이다. 그 천명도 되지 않는 친구들이 싸워서 실상 전쟁은 승패가 판가름한다.

나머지는 오합지졸이라 전선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무너진다. 그러고선 두 손 들고 백기 들고 투항하면 전쟁은 끝난다. 우리 생각하듯이 백만 동원했다 해서, 그리하여 그 전쟁 졌다 해서 적어도 절반이 죽는 전쟁 없다. 천명끼리 하는 전투에서 패하면 후방에 있는 군인 혹은 보급부대는 알아서 다 도망쳐 버린다. 

 

뉴욕 하트섬 공동묘지. 1차 대유행 때 장면이다. 시체가 쏟아져 나왔다. 

 

전쟁에 이겨서 40만명을 다 죽였다는 기록이 사기에도 보이지만 내 보기엔 뻥이다. 40만명을 죽일 수가 없다. 어느 세월에 40만명을 죽인단 말인가? 죽이기 전에 다 도망가 버리고 없다. 백 명만 죽여도 몰살이다. 

한데 코로나팬데믹은 순식간에 매일 중소도시 규모 하나를 날려버린다. 미국서만 한 시간마다 50명이 저승으로 간단다. 현재까지 이번 보건사태로 인한 생명손실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피해를 넘어섰다니 얼마나 참상이 극심한지 가늠되지 않겠는가?

다만 보건사태가 전쟁과 극명하게 갈라지는 지점은 전쟁은 주로 젊은 남자들을 희생으로 삼지만, 보건사태는 노년층과 지병이 있는 사람들을 집중공략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젊은 남자 죽음이건 노년의 죽음이건 죽음은 다 고통이다. 

보건사태는 전쟁보다 훨씬 위력이 무거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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