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젊은 시절에
북한에서 노상 하는 소리가 조선은 하나다 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UN 동시가입도 영구분단 책동이고
올림픽도 분단 영구화의 책동이라 반대하고
그 짓을 하다가 하다가 이제는 자기들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남한이 발전하니
원래 서로 다른 나라란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 국경을 접한 적대국이라네?
그런데-.
나도 북한하고 지금 당장 통일하는 건 싫다.
내 노후가 아깝다고.
미안하지만 나는 애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내 노후를 불쌍한 북쪽 동포하고 나눌 만한 마음의 준비가 없다.
그런데 말이다.
통일을 하고 안하고는 니네가 결정하는 게 아냐.
대한민국이 결정하는 거지.
이쪽 사람들이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미안하지만 니네는 결정권이 없다.
나라를 그 모양을 만들어 놨으면 미안해서라도 입을 닥쳐야지 안 그런가.
이쪽에서 결정하는 거고 니네는 결정권이 없어.
이제는 제발 정신 좀 차려라.
70년을 깽판을 쳤으면 고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
*** Editor's Note ***
예컨대 이런 시가 있다.
조선은 하나다
박세옥
하늘도
우리의 하늘은
하나의 하늘이였다
땅도
우리의 땅은
하나의 땅이였다
봄이면
이 땅우에 어김없이
꽃이 피고 가을이면
저 하늘에 어김없이
기러기떼들이 줄지어 날았다
눈을 감아도 그 하늘
눈을 떠도 그 땅
하지만
삼십여년
남녘땅을 짓밟고 선
저 미제침략자들은
이 땅을 영원히 둘로 가르려 하고있다
가를수 없는 하나의 하늘을 하나의 땅을 하나
의 피줄기를
이 나라의 하늘아래 태여나고
이 나라 산천의 맑은 물을 마시고 자란
이 땅과 더불어 피를 나눈 사람들이여
조선사람으로 태여난
조선의 모든 사람들이여
우리의 분노 우리의 증오 우리의 저주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의지 우리의 신념 우리의 결심 무엇
때문에 있느냐
우리의 목숨보다 더 큰
우리의 피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피 방울방울속에 살아있는
예로부터 하나인
우리의 땅 우리의 하늘
우리의 겨레 우리의 민족을 둘로 가를수 없다
련련히 이 땅우에 하나로 굽이쳐간 저 산발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한줄기로 흐르고흐르는 저 강물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우리의 머리우로 비껴간 하나인 저 하늘을
그 무엇으로 가를수 있다더냐
들으라 이 땅의 목소리를
들으라 저 하늘의 목소리를
들으라 이 나라 겨레들의 목소리를
조선은 하나다!
조선은 예로부터 하나다!
주체70(198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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