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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주키니 zucchini 란 놈이 궁금해졌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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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니 호박



주키니 zucchini 혹은 쿠어제트courgette  이라는 놈은 메조아메카 mesoamerics 가 기원인 summer squash 일종이라 한다. 주키니가 이태리, 쿠어제가 불란서 말을 기반으로 삼는다.

어째 이 놈 폼새가 심상찮아 그 자란 모습이 무슨 열대 우림을 보는 듯 하더니만 1미터 정도나 키가 큰단다. 종래 우리한테 익숙한 호박이 옆으로 그리고 다른 나무 같은 지물을 이용해 뻗어 나가는데 견주어 이놈들은 파초처럼 자란다.


이 주키니는 천상 이파리는 못먹게 생겼다. 줄기는 모르겠다.



한데 피운 꽃을 보니 천상 호박이라 혹 기존 것들과 교배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호박이라면 넙떼데함을 떠올리지만 이놈들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굼뱅이 같은 모양으로, 것도 아주 작은 덩치에 지나지 않아 소출이 많지는 않을 법하다.


꽃을 보면 천상 호박이다. 길쭉이 호박이다.



그 무성한 줄기 이파리 모양새를 보건대 지질을 작살내지 않나 한다. 저만치 자라려면 얼마를 쳐먹어야 하겠는가?

이 주키니를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선 매로 marrow로 간주한다 하며, 남아프리카에선 베이비 매로baby marrow 로 알려졌다 한다. 수박 종류로는 좆만하단 뜻이다.

16세기 초반,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으로 상륙한 주키니는 19세기 후반기에 북이탈리아에서 집중 재배되기 시작했다 한다.


순은 맛이 좀 있을 법하다.



거무틱틱한 색깔이 많으나 노란놈도 있단다.

Zucchini 는 호박을 의미하는 이태리어 주카 zucca 에서 유래한다. 미국엔 1920년대 이태리 이민자들을 통해 들어갔단다. 같은 아메리카 대륙이라 해서 곧장 북상한 건 아니라 유럽으로 갔다가 건너간 셈이다.


엄마가 몇 포기 심캈더니 지 혼자 청청이다. 거름 열나 쳐먹을 듯



이 놈이 내 고향을 기준으로 해서는 볼 수가 없었다. 엄마가 올해서야 심어봤단다. 인기가 없는 까닭은 소출이 기대한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보면 대과가 없다.

줄기 이파리가 무성하기만 하지 저런 꼬다리 몇 개 달리니 용납하겠는가?

또 기존 호박이 밭이 따로 필요가 없는데 이놈들은 전업 공간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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