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블랙핑크 리사를 희롱해"…태국 네티즌, 카페 업주에 분노
송고시간 | 2020-01-05 19:45
송고시간 | 2020-01-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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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어제 블랙핑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우리 공장 두 기사다. 이 블랙핑크와 관련해서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가히 절대라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내 최근 작은 경험을 통해 전한 바 있으니, 일정 우리 공장 자체 행사에 초대된 태국 언론계 종사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이들이 한결같이 화제로 올린 이가 바로 저 걸그룹 멤버 리사였다.
리사를 입에 올리는 그네들 표정에는 뭐랄까 자부심이랄까 이런 게 대단함이 물씬 묻어났다. 덧붙여 태국사람들한테 영국 프로미어리그 레스터시티도 그와 엇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부와 2부를 전전하던 그저그런 구단 레스터시티는 태국 부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Vichai Srivaddhanaprabha)가 2010년 당시 3900만 파운드(약 570억원)이라는 헐값에 인수하고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4년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가 싶더니 2016년에는 창단 132년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레스터시티
이를 당시에는 신데렐라 동화라 이야기했고, 실제 그 직후 급작스런 추락세를 보여 역시나 하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지만, 이번 19-20시즌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니, 오늘 현재 순위는 극강의 전력을 과시하는 리버풀에 이어 2위에 당당히 랭크됐다.
그 아래 위치한 맨체스터시티 감독 과디올리나가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승보다 당장 2위 레스터시티를 따라잡는 일이 급선무"라고 할 정도다.
레스터시티 기적을 쓴 그 구단주는 2018년 10월 28일 느닷없은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유산은 고스란히 남아 더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당당히 프리미어리그 강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태국인들이 모를 리 없거니와, 이 이야기도 많이 하더라.
블랙핑크 리사
꼭 블랙핑크가 아니더라도, 국내 아이돌 가요계에 외국 국적 친구들을 영입하는 일이 이젠 일상이 되다시피 했거니와, 이것이 그 친구 출신지를 중심으로 한류의 폭을 넓히는데 지대한 이바지를 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태국 친구 리사가 주축으로 활동하는 블랙핑크 역시 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아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축 중이라고 안다.
그렇다면 리사가 지닌 파워는 어떠한가?
앞서 링크한 두 기사는 그 편린을 엿보게 하는데, 유튜브 무비 뷰를 보면 블랙핑크나 트와이스는 방탄소년단을 위협하거나 외려 능가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그렇다면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동남아 시장이다. 이 동남아는 이른바 쪽수가 엄청나서, 인도네시아가 2억6천만명인가를 넘고, 태국이 7천만, 베트남은 1억명에 육박한다. 필리핀은 이미 1억명을 넘겼고, 말레시이아 2천 600만, 미얀마 5천만, 캄보디아 천500만, 라오스 700만 인구가 바글바글이다.
이들이 블랙핑크 뮤비뷰 견인차다.
그 멤버 리사가 방콕 시내 'MQQN'이라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지난 2일 그네 인스타그램에 올린 포스팅에는 물경 350만명에 달하는 '좋아요'를 유도하고, 2만건 이상을 헤아리는 댓글을 끌었다니, 그 막강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로 이것만한 게 있을 텐가?
다만 동남아시장은 인구에 견주어 그 시장 규모가 크지 않는 결정적 흠결이 있다. 저들을 다 합친 인구는 미국의 두 배 정도를 헤아리지만, 동남아 전체 시장이 미국 시장에 견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블랙핑크로서야 지금 당장이라도 동남아시장이 눈덩이처럼 커져 미국 시장을 육박하거나 능가하길 바라겠지만, 이게 하루아침에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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