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눈이 전국에 걸쳐 내린 모양이라,
지금 밖을 나서진 않았으나 눈 내린 눈이 녹아내리는 소리가 서재 창가로 소복소복 들린다.
꽃샘추위인지 모르겠지만, 3월 중순 추위에 옷장 넣은 툭진 옷들을 도로 꺼내놓았다.
폭설 수준은 아닌 듯한데, 어찌됐건 이런 눈은 대체로 한겨울에는 없고 3월 내지 4월에 자주 온다.
이때 내리는 눈이야말로 보석 같다. 이른바 서설이라 할 만하다.
농사가 잘된다 해서다.
아 물론 이런 눈이 애꿎은 희생을 낳기도 한다.
이 시절 눈이라 해서 다 좋기야 하겠는가?
한겨울 엄동설한 눈은 녹지 아니하고 실은 증발한다.
그래서 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린 눈은 바로바로 녹아야 대지를 스미며 그래야 엘리엇이 노래한 라일락을 피우는 힘이 된다.
이런저런 눈발 사진들이 지인들을 통해 속속 올라오는데, 내 고향 김천과 인접한 거창 또한 눈이 좀 온 모양이라
그곳에서 이제나저제나 퇴직을 기다리는 말년 공무원 구본용 선생이 오늘 아침 풍광이라 해서 전한 장면이라
거창박물관이다.
참으로 고즈넉해서 좋지만, 아마 지금쯤 빗자루 들고선 북북 눈을 긁고 있지 않을까 한다.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문화재 수집 40년의 결정판 거창박물관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문화재 수집 40년의 결정판 거창박물관
거창박물관 居昌博物館 GeochangMuseum 1. 개요 거창박물관은 60~70년대 문화재 수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고장 문화재를 직접 보호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향토자료들을 수집·보존하던 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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