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주몽3 [고주몽 spinoff] 천자天子 만들기 족보가 없을수록 실은 족보는 조작하기가 쉽다. 특히 아버지가 그래서 변변찮은 아버지, 혹은 아예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를 때 이 아버지 자리를 채우기가 가장 쉽다. 족보 없는 유화가 그랬다. 고주몽 엄마 말이다.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니, 그 아버지 자리에다 훗날 귀신을 갖다 놨다. 물론 이는 그 자신의 조작이 아니요 출세한 그 후손들 조작이다. 왜? 그래야 내 피가 신성해지니깐.암튼 찾다 찾다 생각한 아버지가 하백이라는 귀신이었다. 왜?여자니깐 땅에서 찾아야 했고 여자니깐 생산력과 밀접해야 했다.그래서 갖다 놓은 것이 하백이라는 강 귀신이었다.이 귀신이 여러모로 편했다.말이 없고 따지지를 못하니 왔다였다.강을 다스리는 하백은 지상으로 나오면 죽는다. 아무리 귀신이라도 나와바리를 탈출할 수는 없다. 그러니 .. 2025. 3. 10. 2억1만8천780리를 퍼스트클래스로 사뿐히 내려앉은 해모수 내 옛사람에게 들으니 / 吾聞於古人 하늘과 땅은 거리가 / 蒼穹之去地 이억 만 팔천하고도 / 二億萬八千 칠백 팔십 리란다고 / 七百八十里 이규보의 속 구절이다. 2억 만 팔천 칠백 팔십리라. 같은 문헌을 보면 억億이란 10만을 가리키는 단위였다. 이를 염두에 두고 계산하면 218,780리. 조선시대 단위로는 10리가 대략 5.4~5.7km였다니 5.5km라고 하고 계산해보면 12만 329km 남짓이 된다.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은 가볍게 뛰어넘는다. 그런가 하면 또 하늘과 땅 사이 높이를 이렇게 본 분도 있었다. ‘노락당老樂堂과 하늘 사이가 한 자 다섯 치 밖에 되지 않는다’ 흥선대원군이 그 아들을 왕위에 올리고 운현궁을 대대적으로 지어올릴 때 당시 대제학이던 김병학이 지어올린 한 대목이다. 지.. 2023. 11. 7. 괴력난신, 21세기 판타지의 샘 고대 이집트만큼 끊임없이 판탄지를 재생산하는 마농의 샘 있을까? 그 원천을 구체로 지목하건대 피라미드 파라오 미라라는 삼두마차가 있으리라. 작금 세계 축구계를 평정 중인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살라가 이집트 출신임을 들어 그를 일러 축구계의 파라오라 하니, 그 소비성은 말해서 무엇하랴? 고대 이집트 역사는 성서와 헤로도토스 증언 몇마디, 그리고 로마제국시대에 제3자가 채록한 몇몇을 제외하곤 공식 기록이 거의 없어 그 재구축은 철저히 출토문헌에 기반하거니와, 마침 그 문자 해독과정이 한편의 판타지요, 그 가능케 한 고리가 나팔륜이며 더구나 그 문자 대부분은 실은 주술성 짙은 헌사라는 점이 그 판타지성을 더욱 강화한다고 본다. 그들한테 문자는 곧 신과 접속하는 통로였다. 이집트발 미라 피라미드 파라오 판타.. 2020. 5.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