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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미라15

[외치이야기-16] 미라의 저주? - 1 외치가 순동시대 사람임을 처음 밝힌 콘라드 스핀들러는 비교적 일찍 사망하였다 (2005년).그의 죽음을 미라의 저주와 연관시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필자도 사실 이 일을 하다 보면 꼭 미라의 저주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자주 듣는다. 글쎄. 필자의 기억으로는 지금까지는 미라의 저주라고 부를 만한 일이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것 같다.하지만 미라 보고가 워낙 센세이셔널 한 뉴스이다 보니미라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가는 날은 하루종일 뭔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다.미라의 저주는 서구사회에도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거리이다. 아마도 미라의 저주에 관련하여 가장 처음 나온 이야기는 투탕카멘 왕릉을 발굴한 카터 발굴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카터 발굴단 사람들은 발굴 직후 비명에 간 사람이 꽤 있다.이를 호사가들은.. 2025. 1. 29.
[외치이야기-15] 사기극 소동 외치와 관련하여 잊지 못할 일은 이른바 “가짜 미라” 소동이었다. 외치의 발견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자 어느 언론사 모 기자는 느닷없이 외치는 사실은 이집트 미라인데 명예와 부를 탐한 사람들이 알프스 산 꼭대기에 이를 옮겨 놓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리고 그 근거의 하나로 “왜 하필 저 유명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그 부근을 그날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가.메스너가 다른 사람들과 짜고 이집트 미라 하나 산꼭대기로 옮겨 놓은거 아닌가”라는 주장을 했다.  메스너야말로 외치 발견사에서 가장 초연한 입장에 있었던 사람의 하나인데 느닷없이 유탄을 맞은 것이다. 메스너로서는 황당 무계하고 억울한 사건이겠지만 어쩌면 이 사건으로 그는 외치의 저주를 액땜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메스너와 함께 이 주장으로 맘 고생을.. 2025. 1. 29.
[외치이야기-14] 불거지는 소송 외치가 처음 발견되어 인스부르크로 이동할 때까지만 해도이 발견이 순동시대 미라를 발견한 것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이 사건은 평범한 조난자에 대한 사망조사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이 사건이 무려 5천년 전 미라일 수도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사건이 터졌다. 그 중 몇 가지 이야기만 해보자.  우선 외치가 유럽 순동시대 미라라는 것이 알려진 후 이 미라가 실제로 엄청난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 후 많은 분쟁이 뒤따랐다.이 미라를 처음 발견한 독일인 부부는 죽을 때까지 미라를 발견한 보상금에 대한 소송으로 세월을 보냈다.  미라를 처음 운반해 간 북 티롤과 남 티롤 지역도 외치 소유권 문제를 놓고 한판 싸움을 벌였다.남티롤 지역 주장은.. 2025. 1. 28.
[외치이야기-13] 순동시대의 유물을 발견하다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겨진 외치Ötzi는 곧 이 대학 연구진의 조사를 받았다. 이 당시 찍힌 사진을 보면 여느 법의학적 변사자에 대한 조사와 거의 비슷한 모습임을 알 수 있다. 장소는 평범한 대학 부검실인듯 하고 변사자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사를 받아야 할 터였다.   인스부르크 대학에 옮긴 시신은 곧 이 대학 연구자들이 조사할 기회도 갖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이 케이스가 단순한 법의학 케이스가 아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이때 이 대학 고고학부 교수 콘라드 스핀들러 (Konrad Spindler)는시신과 함께 발견되어 운반된 유물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이때 특히 그는 외치가 발견된 곳에서 함께 수습한 유물 중 순동 도끼를 보고 놀랐다.   자신이 아는 한 이런 종류의 유.. 2025. 1. 28.
[외치이야기-10] 티롤 이야기 앞에서 외치가 모셔져 있는 볼차노는 남티롤의 수도라고 했지만, 원래 티롤은 전체가 하나의 문화적 행정적 단위로 오스트리아 쪽에 들어가 있는 티롤의 주도가 바로 인스부르크다. 인스부르크는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도시이지만, 사실 20세기 전만 해도 이곳은 오스트리아 남부, 이탈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전체 “티롤”지역의 수도와 같은 도시였다. 여기서 남티롤이 분리되어 이탈리아로 들어가면서 남티롤의 볼차노가 그곳이 주도가 되고 북쪽 오스트리아에는 인스부르크가 계속 남아 주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티롤은 원래 남독일계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독일인이 거주하는 지역이었고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영토로 간주되던 곳이다.그런데 1차 대전 이후 알사스-로렌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1차대전.. 2025. 1. 28.
[외치이야기-9] 라인홀트 메스너 외치 이야기에는 세계적인 등산가가 관련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친숙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라인홀트 메스너라는 사람이다.  사실 전문 등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 산악인 이름을 안다.  내 또래 사람들은 아마 1977년 고상돈 씨가 에베레스트에 올라 전국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한국등반대가 성취한 업적은 물론 대단한 것이었다.이때 한국등반대가 에베레스트를 어떻게 올랐는가 하면등반가가 무더기로 몰려가 목표가 되는 산에 여러 개 중간 캠프를 만들어 개미떼처럼 이곳에 차곡차곡 식량과 장비를 수송해 올리고 마지막 정상 등반대가 최종 캠프에서 이를 이용하여 정상을 공격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한국대의 창안은 아니고 그 당시까지 전세계 모은 알피니스트들이 고산을 공략하는 방법이었.. 202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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