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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사정이 다르니 논외로 치고
나처럼 천방지축 문화재현장을 싸질러다니는 사람들은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 식당을 잘 이용해야 한다.
물론 한없이 욕심내다 저 꼴이 벌어지고 말았지만 현장에 따라 편의시설 없는 곳 천지고
또 반나절 이상 소비해야 하는 현장까지 겹치면 사전정보 없이 갔다간 골로 간다.
얼마전 들른 델로스 유적이 딱 그랬는데 편의점이라 해봐야 출입구 자판기 음료수가 전부라 무인도에다 유적은 더럽게 넓어 꼴랑 음료수 한 병에 빵쪼가리 하나 준비해갔다가 낭패를 봤다.
작년 폼페이는 그런대로 이곳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 사전 정보를 주는 바람에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벤또랑 음료수랑 그런대로 준비했기에망정이지 하마터면 열사병으로 죽을 뻔했다.
요샌 호텔 조식당에서도 하도 가져가는 사람이 많아 그런갑다 한다.
사과 같은 과일에다 계란 한두 개, 쉬 상하지 아니하는 빵쪼가리 쟁여둬야 한다.
일전에 썼듯이 이런 양태 나는 싫어했으나 이것도 생각이 많이 바뀐데다 무엇보다 델로스 현장에서 그리 목이 마른데 지들끼리만 사과 우거적우거적 씹어머는 중국 관광객 보고 열받았다.
딱 보니 호텔 조식당서 쌔빈 사과더라.
그거 하나 좀 농기주지 같은 동아시아 황인종끼리 동류의식이 없어 열받아 나도 식당서 바리바리 쌔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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