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라서 마왕퇴 미라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존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었겠다.
필자가 보기엔 이러한 보존 방법은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앞에서 언급한 보존액을 개발하는 것이다.
보존액은 무슨 대단한 약초를 넣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신비화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은 그런 것보다 기존에 알려진 보존액의 이상적 배합 비율과 조성을 찾는 것이다.
현재 어떤 물질이 시신의 부패를 막고 원형을 유지하는가 하는데 대해서는 다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물질을 여러 개 배합하여 보존액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배합 비율과 조성을 찾는 데 시간과 공덕이 걸린다는 것이겠다.
하지만 그 비율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과 재원만 주어지면
결국 이 비율과 조성을 찾는것 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두 번째는 보존액을 처리한 후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이겠다.
만약 레닌의 시신처럼 보존액에서 끄집어 낸 후 바깥에 그냥 두게 되면
결국 레닌 무덤에서 하듯이 정기적으로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보존처리를 추가로 계속 이어가는 방식이 중요하겠다.
크렘린의 레닌 무덤에서는 이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대중에게 공개된 상태의 레닌 시신은 주기적으로 무덤 지하에 마련된 연구실로 끌어내려
보존상태가 점검되고 보존처리가 다시 시행된다.
그 후에 다시 위로 올려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호치민 시신의 경우 현재 공개된 것은 가짜라는 소문이 계속 도는 것은
필자가 추측해 보자면, 만약 이것이 정말 가짜라면
진짜 시신은 액체 상태의 고정액에 담군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시 말해 액체 상태의 고정액이 둔다면 왠만해서는 썩지 않는다.
이것을 바깥으로 끌어내어 외부에 공개할 때가 문제인데
이 외부 공개시 부패하는 과정을 베트남에서는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 역시 고정액 배합비율을 열심히 찾았는데
호남성박물관에 공개되는 마왕퇴 미라 모습을 보면
보존액을 빼고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레닌 시신처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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