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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한 바와 같이 대중에 공개한 마왕퇴 미라를 보자고 수십만 명이 몰려들어 난장판을 이룬 덕에
다치는 사람도 나오고 당장 미라 자체의 안위가 위험해지는 국면에 처해
이 미라를 급하게 어딘가로 옮겨두어야겠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래서 옮긴 곳이 어디냐.
호기심에 가득찬 대중이 오지도 않고
홍위병도 감히 올 생각을 못하는 곳.
바로 호남의과대학 강의동 5층이었다.
왜 일까?
이 방에는 1960년대 문화혁명 초기에
의과대학 내 홍위병과 반대파들이 이 방에서 서로 무장을 하고 대판 맞붙어 싸웠다는데
이때 이 방에 보관되고 있던 방사성동위원소가 담긴 병을 그만 깨뜨려 먹었다.
방사성 물질이 바닥에 쏟기자 지금까지 치고 받던 양측은 모두 혼비백산 도망가버려
그 후 강의도 5층은 그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 방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따라서 박물관 사람들은 호남의대 교수들과 협의하여
이 강의동 5층에 미라를 보관해 버렸다.
설사 이 사실이 누설되더라도 누가 방사선 피폭을 무릅쓰고 이 방에 들어오겠는가!!
실제로 전시되고 있던 마왕퇴 미라를 호남의대 강의동 5층으로 몰래 옮기고 나서야
수십만 명이 미라 한 번 보겠다고 난장판을 이루던 소동도 끝이 나 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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